[오피니언] 탈종교 시대를 앞둔 교회의 대응과 역할
[오피니언] 탈종교 시대를 앞둔 교회의 대응과 역할
김두현 소장(21C목회연구소)
  • 기독신문
  • 승인 2020.11.1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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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소장(21C목회연구소)
김두현 소장(21C목회연구소)

코로나19는 급변, 이변, 다변의 세상으로 우리를 몰아붙이고 있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는 많이 달라졌다.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 체온측정, 신분기록, 손 소독, 3밀(밀집, 밀폐, 밀접) 기피가 일상이 되었다. 그리고 언택트로 인해 교회는 아직도 예배와 모임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장기간 셧다운 되면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올해 예장합동은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를 통해 ‘위드 코로나19 시대 한국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를 두 차례 실시했다. 그 내용 중에 일반 국민의 정서는 물론, 현 한국교회가 처한 인식과 상황, 그리고 대내 환경 변화는 생각보다 훨씬 충격적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미래 사회와 미래 종교를 보는 관점이다. 향후 10년 내 한국사회가 직면할 가장 큰 위기의 질문에 대답은 경제적 양극화와 고용불안(45.6%), 저출산과 고령화(40.6%)였다. 또한 향후 20~30년 후 미래 사람들의 종교심 변화 예상 질문에서는, 지금보다 악화(36.2%)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지금보다 더 깊어질 것이라는 대답은 불과 10.8%로 조사됐다. 또한 향후 20~30년 후 종교 필요성 변화에서는 현재보다 필요성 감소는 37.0%, 필요성이 더 커진다는 예상은 13.2%였다. 

향후 20~30년 후 종교별 성장·쇠퇴에 대한 질문에서 개신교는 성장보다 쇠퇴한다는 답이 무려 44.6%였다. 타종교에 비해 훨씬 높다. 그리고 미래사회 종교 이미지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종교인들의 생활태도(54.2%), 종교 지도자들의 신뢰회복(52.6%)이었다. 국민들은 종교인들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분석에 의하면 코로나19를 통해 논쟁이 되는 대면과 비대면 예배, 모임 시행과 중지뿐 아니라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교회 내부 갈등과 분쟁 해결 등 한국교회는 새로운 개혁이 필요한 것이다. 총체적으로 낡은 가죽 부대를 버리고 새 가죽 부대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마 9:17). 코로나19 이전 교회의 모습을 벗고 하나님이 새롭게 세우고 계신 ‘포스트 팬데믹 교회(post pandemic church)’에 올인해야 한다. 그리고 시대와 사회, 교회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고 대비해야 한다.

첫째, 시대와 사회가 급변하는 속도에 한국교회는 방향마저 잃고 있다. 파괴주의라는 반달리즘(vandalism), 우민주의라는 밋볼리즘(meatballism)은 한국사회의 흐름을 그대로 보여주며, 개신교와 교회에 대해 탈종교화, 반지성적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교회의 본질보다 비본질, 정상보다 비정상, 진리보다 비진리의 소모전을 일삼는 병폐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둘째, 완전 기독교 새판짜기를 통해 리더십 세대교체, 교회 직제 개혁, 3040을 위한 변혁적 교회관이 요구된다. 우리 스스로 회개와 자성을 하며 내부적으로는 희생을, 외부로는 소통을 통해 교회 이미지 쇄신을 해야 한다.

셋째, 개신교 교단과 단체와 교회는 통 큰 ‘빅 비상연합’으로 원 메시지를 내는 컨트롤타워가 시급하다. 고질적 불신과 비난, 분열과 대립으로 퇴보하는 시대를 과감하게 차단하고, 극적인 치열함과 결단으로 오늘의 상처와 고난을 보듬고 미래의 희망과 회복을 향해 다시 일어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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