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디지털 대면시대에 영택트로
[논단] 디지털 대면시대에 영택트로
권택성 장로(안동옥동교회)
  • 기독신문
  • 승인 2020.11.0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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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택성 장로(안동옥동교회)
권택성 장로(안동옥동교회)

지금 우리나라 학교교육은 디지털 대면시대를 맞고 있다. 2020학년도 1학기 시작을 하기도 전 코로나19의 돌풍으로 3월 11일 WHO의 팬데믹이 선포되었고, 학교들마다 1개월 이상 입학식도 하지 못하고 별다른 대책도 없었다. 이후 학교마다 EBS 중심의 유튜브 온라인 비대면 단방향 수업을 실시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학부형들의 요구와 교원들의 자성에 따라 2학기에 들어서면서 소통부재의 유튜브 동영상 단방향 수업을 지양하고 교육부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모든 교원들에게 노트북을 지급하여 줌(Zoom) 등을 활용하는 쌍방향 디지털 대면수업으로 전환하는 중이다.

비대면 ‘단방향 수업’에는 유튜브 스트리밍, 네이버밴드 라이브, 카카오톡 라이브 등이 운영되었고, 지금은 쌍방향 ‘디지털 대면수업’으로 줌(zoom), 구글행아웃, 구글 미트, MS팀즈, Webex 중 다소 보안에 문제는 있지만 무료인 줌(zoom)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젊은 1020세대는 소그룹 모임도 디지털 대면으로 소통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학교교육보다 교회교육의 문제가 심각하다 못해 형편 무인지경이다. 한 때 ‘386세대 교사가 486세대 교실에서 586세대 학생을 가르친다’라는 말이 있었다. 학교교육에서는 컴퓨터 활용능력이 떨어지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명퇴하면 젊은 교사가 임용되어 신진대사가 쉬 이루어지지만 교회의 현실은 쉽지 않다. 얼굴을 보면서 가르칠 수만 있다면 어느 정도 영적으로 터치할 수 있을 텐데 지금 현실은 안타깝게도 손을 놓고 있는 교회들이 대다수다. 이러한 현실은 주일학교 지원과 교사교육이 시대적으로 아주 절실한 일이 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지난 11월 3일 ‘미래정책전략특별위원회’ 특별기자회견에서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온택트를 넘는 영(靈)택트 문화와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여러 문항 중 중요한 몇 가지만 살펴보면 평소 집에서 여가시간에 하는 일을 묻는 질문에 스마트폰, SNS, 인터넷 이용은 여학생(89.0%), 남학생(76.5%)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 지 묻는 질문에 56.4%는 인터넷, 유튜브, 게임 및 SNS 활동으로 36.2%는 휴식, TV시청, 잠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 시대에 온오프라인 겸용 수업방식에 대한 질문에 32.8%의 가장 높은 응답이 “온라인 수업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시대에 청소년들의 종교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46.6%는 필요하다, 38.7%는 불필요하다로, 필요하다는 응답이 조금 높았다. 필요하다는 응답자 중 73.4%가 마음과 정신적 평안을 위하여로 응답했다. 현재 믿고 있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 기독교가 20.5%, 불교가 5.4%, 가톨릭 4.9%, 기타 1.3% 무교가 67.9%로 기독교가 비교적 높으나 무교가 절대다수였다.

결론적으로 학생들은 디지털 매체를 많이 활용하고 있고, 얼굴 대면 수업보다는 디지털 대면수업을 더 원하고 있다. 종교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필요하다는 응답은 높았으나, 다수가 무교이고 기독교와 기독교인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의 지도자와 교사들이 디지털 대면 활용능력을 향상시켜야 할 당위성이 생겼다.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는 영(靈)택트로 청소년들에게 떨어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디지털 대면시대에 걸맞는 연구와 대응과 관심과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다음세대인 주일학교를 살리지 않고 교회가 부흥할 수 있다면 모를까, 이러한 위기에 한국교회가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그야말로 백년대계의 성패를 가늠할 시대적 소명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를 실천하거나 극복하지 못했을 경우 돌아올 주님의 책을 어찌 다 받겠는가? 등골이 서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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