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다시희망 심포지엄

무너져 가는 한국교회를 다시 세우기 위한 연대인 2020다시희망(준비위원장:이정배 교수)이 출범을 앞두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심포지엄을 열었다. 10월 12일 서울 방배동 건강한작은교회동역센터에서 열린 심포지엄은 현재 한국교회의 모습을 돌아보며 건강한 대안을 찾아가는 자리로 진행했다.

준비위원장 이정배 교수(감신대)는 “올해 9~10월 교단 총회에서 한국교회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했으나 전광훈을 놓아주고 세습을 방기하며, 여성안수를 불허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이 절망했다. 이제 세대, 출신, 교단, 남녀 차이를 넘어 희망의 소리를 내고자 한다”며 2020다시희망의 취지를 밝혔다. 2020다시희망은 종교개혁 주일에 개혁 주제 20가지를 담은 선언문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연대 서명을 받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권혁률 교수(성공회대) 이규원 목사(씨앗교회) 김민아 박사(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교육위원장) 김디모데 목사(예하운선교회) 등이 발제자로 나섰다. 권혁률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많은 이들이 교회를 비판하면서도 기독교인들에게 성숙한 인격, 높은 도덕성, 사회 기부를 원하고 있다”면서 △신앙보다 정치를 앞세우는 전광훈 식 신앙 단절 △교회만 걱정하는 이기주의 탈피 △노령층 중심으로 기득권화 된 교권주의 타파 △대안적 교회운동과 교회일치운동에 대한 새로운 시도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디모데 목사는 “작년에 목회자의 그루밍 성폭력이 발생했을 때 믿지 않는 사람들이 ‘삼일교회 사건을 겪었던 교단에서 어떻게 같은 사건이 연달아 일어날 수 있느냐’는 말을 듣고 부끄러웠다”면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교회 안의 문제는 서로 돈으로 얽혀서 봐주고 덮어주는 네트워크 때문이다. 개혁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이제 안 된다고 하지 말고 개혁적인 기구와 교단, 신학교까지 설립하는 것은 어떨까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0다시희망은 10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개신교 죄책 고백과 희망 선포의 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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