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교육대회 제주서 개최 … “코로나 위기 돌파는 헌신된 교사”

코로나19 여파로 주일학교 사역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현장을 지키는 교사들이 있기에 교회교육은 여전히 희망이 있다. 교육대회에 참석한 교사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예배를 드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일학교 사역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현장을 지키는 교사들이 있기에 교회교육은 여전히 희망이 있다. 교육대회에 참석한 교사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예배를 드리고 있다.

디딤돌, 문제 해결의 바탕이 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즉 문제가 있다는 뜻이자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해법도 있다는 의미다.

전국주일학교연합회(전국주교, 회장:김삼수 장로)가 교사교육대회를 8월 3일부터 6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월드컵리조트에서 개최했다. 250여 명의 교사들은 ‘다음세대를 세우는 디딤돌이 되자’는 주제처럼 “교회교육 부흥의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되자”고 다짐했다.

인구절벽 저출산, 입시위주 교육으로 주일학교는 존폐 위기를 맞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 코로나19가 덮치면서 그나마 남아 있는 그루터기마저 사라진 상태다. 전국주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교회가 최근 현장 예배를 다시 시작했지만 주일학교는 감염병 우려로 엄두를 내지 못한다”면서 “장년 예배는 50~80% 회복했지만 주일학교 회복세는 불과 20~30% 정도”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주일학교, 회복의 열쇠는 무엇일까? 사라진 주일학교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헌신된 교사가 일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잇달았다. 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코로나19로 주일학교는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를 맞았다”면서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주일학교를 회복시키려는 주님의 뜻은 교사를 통해 이뤄진다. 잃어버린 어린 영혼을 돌아오게 하는 헌신된 교사를 찾으신다”고 강조했다.

교사부흥회를 인도한 김종원·이덕진·김관선 목사와 특강 강사들도 ‘교사’를 주목했다. 이들은 “시대가 바뀌고 상황이 변해도 원리는 항상 동일하다”면서 “말씀과 기도, 사랑이 충만한 교사가 다음세대를 부흥시키는 디딤돌이자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1960년대 산업화와 도시화로 농어촌 교회 주일학교가 이농현상을 겪었다. 1980년대 사교육 열풍, 2000년대 저출산 등 시대마다 주일학교는 위기를 겪었다. 2020년 코로나19는 주일학교 뿌리마저 흔들고 있지만 ‘헌신된 교사’라는 원리는 변하지 않는다. 교사는 위기의 주일학교를 다시 회복시킬 수 있는 디딤돌이자 유일한 해법이다.”

코로나19는 주일학교뿐만 아니라 전국주교 사역도 위기로 몰아 세웠다. 전국주교는 당초 2월 7일부터 양일간 1000명 규모의 교사교육대회를 준비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연기되고, 행사 규모도 줄어들었다. 또한 해마다 해외에서 열던 교사수양회도 교사교육대회와 병합해 제주도에서 진행했다. 여름성경학교 강습회도 사라져 위기감이 더 컸다.

하지만 주일학교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열정만큼은 어느 때보다 더 컸다. 교사교육대회에 참석한 전국의 250명 교사들은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은 잃어버린 영혼을 되찾는 것이며, 눈물로 씨앗을 뿌리는 교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현장 지키는 교사가 주교 희망”

전국주교 김삼수 회장

“코로나19로 교회가 예배를 온전히 드리지 못하고 주일학교도 문을 닫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교회학교를 지키시는 교사가 있기에 주일학교에 희망이 있습니다.”
전국주일학교연합회 회장 김삼수 장로(사진)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눈물과 땀방울로 헌신하는 교사가 있기에 주일학교 부흥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그의 말처럼 코로나19는 주일학교의 그루터기마저 뽑힐 전대미문의 사태다. 교회에 성도들이 모이지 못하고, 주일학교에는 학생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는 자리를 지키며 다양한 방법으로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김삼수 장로는 “이런 상황에서도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전국의 교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코로나19는 전국주교 사역에도 적잖은 영향을 줬다. 4년마다 열리는 교사교육대회가 미뤄지고, 규모도 축소됐지만 기도와 열정만은 남달랐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우려와 걱정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1개월 전부터 릴레이 금식기도를 진행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했습니다. 그 응답으로 무사히 행사를 진행했으며, 갑절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교회교육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저출산, 세속화 교육, 차별금지법 등 난관이 적잖다”고 말한 김삼수 장로는 “하나님이 주일학교의 주인이시고, 땀방울의 교사가 있기에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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