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개월 동안 ‘연중기획 한국교회 샛강을 살리자2’를 진행했다.  전국의 노회자립위원장들과 인터뷰를 했다. 도시와 농어촌에서 사역하는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을 만났고 사역 이야기를 들었다. 최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려 했지만, 늘 신문 지면은 모자랐다. 이 지면을 통해 기사로 쓰지 못한 2가지 이슈를 제안하고 싶다.

첫 번째로 제안하고 싶은 것은 ‘교적부’를 부활시키는 것이다. 도시 지역에서 사역하는 작은 교회의 목회자들은 자립 직전에 성도들이 떠난 경험을 모두 겪었다. 힘들게 전도해서 그리스도인으로 양육시키면, 자녀 교육과 좋은 설교와 편리한 예배당 환경 등의 이유로 떠난다. 그렇게 떠난 성도들은 중대형 교회에 등록한다. 대부분의 교회들은 수평이동을 ‘부흥’이라고 포장한다.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혼신을 다해서 전도한 열매를 큰 교회들이 따 먹는 상황이다.

성도의 교적부를 회복시키자. 작은 교회를 떠날 때, 전도와 양육을 받은 이력을 함께 보내자. 그 성도가 등록한 교회는 교적부의 작은 교회 목회자를 위로하고 지원하자. 최소한 3~5년 동안 그 성도가 내는 헌금을 작은 교회에 선교비로 전하자. 그렇게 해야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이 계속 전도현장에서 사역할 수 있지 않겠는가.

두 번째 제안은 ‘여성장로’를 세우는 것이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폐당회되는 농어촌의 조직교회들이 급증하고 있다. 경북, 전북, 전남 지역의 노회자립위원장들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유일한 대안은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한 신실한 권사를 장로로 세우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농어촌의 조직교회들은 폐당회를 막기 위해서 신앙 연수가 짧은 남성 성도를 안수집사로 세우고, 곧바로 장로로 피택하고 있다. 신앙이 깊지 못한 남성 장로가 교회에 분열을 일으키고, 노회까지 흔드는 일도 벌어진다고 했다. 가장 보수적인 경북 지역의 노회에서도 “차라리 신실한 권사님을 장로로 세우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목회 현장은 교적부의 부활과 여성장로 제도 도입을 요청하고 있다. 아니 생존하기 위한 필수적인 문제라고 호소하고 있다. 제105회 총회가 이 호소에 답해주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