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전체특강⑤
본문: 렘 33:6
이재서 총장(총신대학교)

혁신과 정상화 중요한 기로에 선 지금, 교단적 후원 더욱 절실

이재서 총장(총신대학교)
이재서 총장(총신대학교)

이번 전국목사장로기도회 주제가 ‘회복’인데,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 시의적절한 주제라 생각합니다. 총신대에도 절실한 주제이기도 합니다. 총장이 되고나서 최소 5가지 문제에 직면해야 했습니다.

첫째는 어긋난 기본이었습니다. 학교의 모든 조직과 행정을 뒷받침하는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작동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는 관계의 단절이었습니다. 구성원들의 불신 때문에 협력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총회와의 관계도 법적으로 단절되어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비합리적인 제도와 정책이었습니다. 전임자들이 치밀한 검토와 합리적 접근 없이 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이것을 바로잡고 배상하는 일에 많은 힘과 비용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임시이사 체제의 한계입니다. 총장으로서 불운하고 힘든 상황입니다. 그 분들은 열심을 다해 총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모르고 신학교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접점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다섯 번째는 심각한 재정 위기입니다. 총신대는 등록금 의존도가 90%에 육박합니다. 그런데 작년에 등록금 감소가 8억5000만원에 달했습니다. 다행히 모금과 후원을 통해 잘 넘어갔습니다. 재정난은 총신의 가장 심각한 현실의 문제이자, 과제입니다.

내년에 총신대는 3주기 학교평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여기서 낮은 평가를 받으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법인 전입금이 최소 5억원이어야 하는데 현재 0원입니다. 교수도 수십 명을 충원해야 합니다. 총신에 대한 관심은 재정자립과 실질적인 문제에서 시작합니다.

총장이 된 후에 현안의 돌파구로 회복과 혁신을 잡았습니다. 회복은 첫째, 영성과 신학 정체성의 공고화입니다. 총신은 영성과 개혁신학을 빼면 남을 것이 없습니다. 그동안의 어려움 때문에 이 부분이 무너졌습니다. 둘째, 상호화합과 내부구조의 안정화입니다. 상당 부분 회복되었지만 구조나 정책과 체계에 있어 안정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셋째, 총회와의 관계 정상화와 복원입니다. 법적인 복원을 하기 전에라도 마음과 기도로 더 가까이 가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총신의 가장 시급한 정상화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넷째, 사회적 신뢰도와 이미지 쇄신입니다. 기독교의 이미지 추락은 전도에서 가장 치명적으로 나타납니다. 총신이 기독교의 사회적 신뢰도를 높이는 일에 일조해야 합니다.

혁신의 과제로 첫째, 인재혁신입니다. 둘째, 교육혁신입니다. 셋째, 콘텐츠 다양화 추구입니다. 넷째, 실속있고 실효성 있는 행정체계 혁신입니다. 다섯째, 교육환경 혁신입니다. 여섯째, 사회공헌을 확실하게 감당하는 자세의 변화입니다. 이런 회복과 혁신의 계획을 갖고 있지만 총장 혼자서, 학교 자체로 이룰 수 없습니다.

119년 동안 하나님의 절대적인 보호 안에서 신학교에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이뤄가고 있는 것이 총신의 자랑입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교단의 신학교이기 때문에 학교의 앞길은 희망이 있습니다. 총신이 잘 되기 위해서는 총신을 위해 진정으로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총신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총신을 위해 후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총신은 재정부분이 가장 시급한 문제입니다. 재정이 회복과 혁신의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총신을 위해 보호자가 되어 주십시오. 총신은 연약한 구성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거대한 교단이 보호해주지 않으면 큰일이 납니다. 물론 잘못된 길로 빗나가면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 주시길 바랍니다. 총신을 사랑해 주십시오. 흔한 이야기지만 총신은 교단 구성원들의 사랑에 목말라 있습니다. 일반적인 관심을 넘어 이해와 참여가 있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기도, 후원, 보호, 사랑, 이 네 가지는 총신이 회복할 수 있는 길입니다.

총신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치유와 회복입니다. 이를 통해 평안과 진실이 우리 안에 가득해서 세상에 보여주는 책임이 우리들에게 있습니다. 열심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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