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의 황태자’ 스펄전 뛰어난 영성과 지혜, 다양한 인물에 담아

<스펄전 성경 인물 설교> (찰스 해돈 스펄전 / CH북스)

첫 사람 아담을 시작해 노아, 아브라함, 모세, 다윗, 바울…. 성경에는 2930명의 등장 인물이 나온다. 1500년이라는 긴 세월 속에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성경 인물 속에 나의 모습이 있다’는 것. 그러기에 성경 인물은 설교의 주요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설교의 황태자’ ‘불타는 청교도의 심장을 가진 복음전도자’라는 별칭을 가진 찰스 해돈 스펄전(1834~1892)도 설교에서 성경 인물을 자주 활용했다. 아담, 바울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뿐만 아니라 마노아의 아내처럼 그냥 스쳐지나갈 법한 인물들도 설교의 소재가 됐다.

CH북스 출판사가 스펄전의 성경 인물 설교 시리즈를 내놨다. <스펄전 구약 인물 설교>에는 36편의 설교가, <스펄전 신약 인물 설교>에는 38편이 실렸다. 다양한 인물을 소재로 설교했다는 점에서 스펄전의 뛰어난 영성을 엿볼 수 있다. 그만큼 성경을 오랫동안 묵상하고, 하나님의 뜻을 깊이 간구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CH북스는 “스펄전 인물 설교 시리즈의 특징은 그동안 성경에서 주목을 받아온 인물뿐 아니라 주목받지 못했던 인물, 성경에서 잠깐 언급되거나 스쳐지나가는 인물도 재조명해 설교자들에게 신선한 영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스펄전 구약 인물 설교> <스펄전 신약 인물 설교>의 또 다른 특징은 설교 속에 나의 모습이, 내 삶이, 나의 넘어짐과 회복이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성경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의 넘어짐과 회복, 그리고 그 속에 역사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섬김을 다짐하도록 이끈다. 게다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였다.

그러기에 CH북스는 “설교자가 복음을 전하는 데 크게 유익할 뿐만 아니라 개인적 신앙 성숙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유익하다”면서 “지금 우리 삶에 닥친 여러 문제들을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시고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시는지에 대한 귀한 지혜와 깊은 어둠 속에서도 언제나 우리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의 풍성한 위로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스펄전 구약 인물 설교> <스펄전 신약 인물 설교>는 남성과 여성을 구분했다. 구약의 남성은 아담을 시작으로 에녹, 아브라함, 야곱, 요셉, 모세, 바로, 여호수아, 기드온, 사무엘, 다윗, 르호보암, 욥, 이사야, 요나, 다니엘, 느헤미야가 실렸다. 구약의 여성은 하갈, 리브가, 라합, 마노아의 아내, 들릴라, 룻, 한나, 스바의 여왕, 에스더, 신랑과 신부가 소개됐다.

책을 번역한 모수환 목사는 “찰스 스펄전 목사는 주경신학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도 불구하고 성경 본문과 시대 상황, 주변 관계에 대해 해박한 이해와 깊은 의미를 알고 있었던 인물”이라면서 “그의 설교는 내용이 매우 풍성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문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그러기에 설교의 황태자란 별명이 붙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찰스 스펄전은 청교도의 신앙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더해 십자가의 은혜를 고집스럽게 강조하고 있어 오늘 우리에게 큰 도전을 주는 설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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