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일방적 통보에 유감 표명

한국순교자의소리가 최근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고, 경기도가 대북전단 살포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어떠한 상의도 없이 당국이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결정을 통보한 것에 대해 우리는 실망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풍선사역을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로 규정한 당국자들의 처사에 우리는 매우 비통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순교자의소리는 12일 단체 공동설립자이며 CEO인 에릭 폴리 목사 명의의 성명을 통해 “지난 15년간, 한국순교자의소리와 한국 경찰, 군대 및 정보기관은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며 이 풍선사역을 해왔다. 이로써 우리는 언론과 종교의 자유, 재산과 공공안전의 보호, 정치·경제적인 평화와 번영을 지키면서 어떻게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국제적인 본보기가 되었다”고 밝히고, 이번 일련의 결정과 관련해 한국 당국자들에게 “여러분이 오랫동안 보여주었던 협조적이고, 책임감 있고, 서로 존중했던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폴리 목사는 이어 “정부를 위해 일하는 사람의 말뿐 아니라 수년 간 책임감 있게 행동해 온 비영리단체들과 시민의 말도 경청해달라”며 “우리는 이 대화만이 안전하게 전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폴리 목사는 한국순교자의소리의 풍선사역에 대해, “우리는 어떤 상황에도 정치 메시지나 선전물을 절대 보내지 않았다. 북한에서 출판되었고, 북한주민이 볼 수 있다고 북한헌법에 명시된 조선어 성경만 보냈다. 우리의 모든 북한 사역 프로젝트는 북한 지하 기독교인의 요청과 조언에 따라 실행된다”고 설명하고, “우리는 남한과 북한의 기독교인들이 그리스도를 계속 따를 때, 필요한 것을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북한에서 고난 받는 믿음의 형제자매들이 요청하는 바이고 또 그리스도께서 명하시는 바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국순교자의소리는 풍선사역에 있어 남한과 북한 주민 안전을 위해 수소가스가 아닌 비가연성 헬륨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또 정확한 도달을 위해 예측 가능한 컴퓨터 모델링과 GPS(위치추적장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북한 포병이 사격할 수 있는 유효거리보다 더 위로 비행하는 고도 풍선을 사용해 만일의 사고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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