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함께하는 삶
천종호 판사의 선, 정의, 법
그리스도인과 경제
읽는다는 것
가족 전도

<암과 함께하는 삶> (정도석 지음/바른북스)

일생 동안 남성은 2명 중 1명, 여성은 3명 중 1명꼴로 암에 걸린다고 한다.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너무 늦게 발견하거나 치료 후 재발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처럼 환자들에게 끊임없는 고통을 주는 암을 잘 다스리면서 또 오랫동안 살아갈 방법은 없을까? 암 통합의학 전문의로 20년 동안 환자들과 같이 살아온 저자는 “암과 친구가 돼야 비로소 암을 다스릴 수 있다”고 말한다. 암 통합의학이란 수술과 방사선 등 생물학적 치료와 병행해 주사와 고주파 온열 등 보완대체의학, 그리고 식습관 개선과 운동 등 자가치유법을 접목한 개념이다.

물론 환자들이 암을 모두 없애 버린 뒤 완전한 자유를 찾아 잊고 사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한 번 암에 걸렸던 사람은 완전한 치료를 하였다고 하더라도 전이 재발할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 더구나 너무 늦게 발견해 완전치유가 어려운 상태라면 더욱이 암과 공생하면서 가능한 오랫동안 정신과 육체가 평화롭게 살아가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는 게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요지다. 책은 암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삶의 질을 높이고 암과 친해져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환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한다.

 

<천종호 판사의 선, 정의, 법> (천종호 지음/두란노서원)

‘호통판사’로 잘 알려진 천종호 판사가 공동체가 무너진 세상을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에게 선과 정의, 그리고 법을 묻는 책이다.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인 저자는 과거 가정법원 재직 당시 소년범들을 법정에서 엄하게 꾸짖으면서도 비행청소년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끌어안는 모습이 화제가 되며 ‘소년범들의 대부’로 불렸다. 법조인으로서 법의 경계를 넘어 그들의 회복까지 바라보며 고민해온 저자는 법의 잣대는 엄정하되 사회적 약자를 존중하고 배려할 때 세상이 좀 더 정의로워질 수 있다고 줄곧 외쳐왔다. 이 책에서도 정의에 대한 목소리는 높아졌지만 정작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선의 미덕이 사라진 오늘날 사회의 문제를 지적하며, 선의 영역이 정의와 법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때 비로소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특히 저자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선에 대한 이해의 출발을 하나님에게서 찾는다. 결국 정의 사회를 이루려면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선을 찾는 여정에서 삶의 방향을 되돌아보고 구체적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 이 책은 기독교 영역인 선이 오늘날 윤리, 정치, 법의 영역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하고, 그리스도인이 추구해야 할 삶과 공동체의 모습을 알려준다.

 

<그리스도인과 경제> (이동희 지음/숲이나무에게)

이 책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마 6:11)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가르치신 데 따른 궁금증에서 시작한다. 여기에서 예수께서 의도하신 매일 필요한 양식을 얻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를 위해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경제활동을 할 것이며 하나님께서 갖고 계시는 경제 원리는 무엇인가? 또 그 원리들에 관해 성경에 어떤 내용을 기록해 놓으셨을까? 등 경제활동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간다.

저자는 “성경은 경제의 교과서는 아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끼리 또는 타민족과의 거래와 여러 가지 상행위에 관해 기록된 부분에서 하나님의 거룩을 기반으로 한 경제 윤리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부분들을 하나씩 소개하며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에서 어떻게 살라고 하시는지를 안내한다. 다만 저자는 경제에 관한 성경의 원리를 고찰함에 있어서 성경을 경제 교과서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제시하신 윤리의 가치를 받아들이는 데 초점을 맞추기를 당부한다. 더 나아가 그 가치를 개인의 삶과 공동체에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읽는다는 것> (강영안 지음/IVP)

현대인들은 눈을 뜨자마자 휴대폰을 켜 밤사이에 온 문자를 읽고 출근길에는 책과 신문을 읽으며 심지어 일상 중 마주하는 사람의 표정을 읽는다. 이처럼 우리의 하루는 온갖 읽기로 채워진다. 그러므로 무엇을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읽는다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을 만들어 가는 읽기, 그 중에서도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형성에 가장 중요한 ‘성경 읽기’에 관한 책이다.

성경은 문자로 이루어진 책이며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돼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얻게 한다. 뿐만 아니라 읽는 사람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길러 냄으로써 일상에서 선한 일을 하며 살아가도록 만든다. 그러므로 성경 읽기는 변혁적 읽기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저자는 본문에서 “온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읽기 않을 수 없고 읽은 대로 살아 보려고 할 때 비로소 읽기가 완성된다. 그러므로 성령이 말씀을 통해 사람을 바꾸시도록 자신을 말씀 앞에 내어놓는 변혁의 독서 방식이 아니고서는 성경을 제대로 읽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이처럼 책에서는 그리스도인을 변화시키는 성경을 제대로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안내한다. 특별히 읽기에 관해 저자가 그동안 고민하며 연구한 주제를 정리할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실제로 성경을 읽고 일상에서 살아 내려 할 때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답변과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지침도 담았다.

 

<가족 전도> (랜디 뉴먼 지음ㆍ정충하 옮김/CH북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전도를 어려워하며 불신자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조차 모른다. 그 중에서도 나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아는,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은 특히 더 어렵다. 전도의 목적이 단순히 불신자를 한 번 교회에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게 하는 것인 만큼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CCC에서 25년 이상 캠퍼스 사역자로 일한 저자는 이 책에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가 그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를 알려 준다.

이 책은 ‘누구에게 전할 것인가’, ‘무엇을 전할 것인가’, ‘어떻게 전할 것인가’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견고한 기초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그들에게 실제로 다가가기에 앞서 복음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것이 얼마나 좋은 일이며 어떻게 삶을 바꾸어 놓는지 전도자가 먼저 충분히 묵상할 것을 당부한다. 그리고 상대방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도움이 무엇인지 생각하기를 조언한다. 또한 다양한 예시와 더불어 각 장에 ‘전도를 위한 팁’, ‘단계별 실천’ 등 챕터를 통해 믿지 않는 가족에게 다가가기 위한 최적의 길을 안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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