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여의도ㆍ기성, 방역수칙 준수 속 하루만에 마무리
9월 총회 앞둔 장로교단은 ‘예의주시’ 비상대책 마련 고심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주요교단 총회가 축소되어 진행되고 있다. 교단 총회는 5월 전후 상반기에 진행하는 경우와 9월 이후 하반기 진행하는 경우로 나뉘는데 올해 상반기 총회의 경우 하루 일정으로 총회가 진행된 것이다.

기하성여의도 제69차 정기총회에서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가운데)가 회무를 진행하고 있다. 기하성여의도는 동성결혼 합법화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결의했다.
기하성여의도 제69차 정기총회에서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가운데)가 회무를 진행하고 있다. 기하성여의도는 동성결혼 합법화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결의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측(대표총회장:이영훈 목사)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제69차 정기총회를 5월 18일 하루만에 마무리했다. 기하성은 긴급한 안건을 우선 처리했으며 10월 12일과 13일 파주 영산수련원에서 전 총대가 참석하는 임시총회를 열어 헌법 일부 개정안 등의 안건을 다루기로 했다.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이번 1일 총회와 달리 지난해 기하성 총회는 2일간에 걸쳐 진행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신수동측과 광화문측도 각각 하루만에 총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기하성여의도는 동성결혼 합법화 등 관련 법안 통과 저지를 천명했다. 기하성여의도는 “우리 교단은 성소수자라고 차별하지 않고 그들의 인권도 존중하지만, 동성결혼은 어떠한 경우라도 입법추진에 반대한다”고 선언하고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했다. 기하성여의도는 현재까지 94만 명의 반대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는 “교회가 세상에 감동을 주지 못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면서 “말씀 기도 성령 사랑 전도의 모습을 회복하자”고 독려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류정호 목사)도 제114년차 총회를 5월 27일에만 진행하기로 했다. 기성의 총회는 대개 2박3일간 치러졌다.

기성 임원회는 5월 21일 긴급임원회를 열고 총회 자체를 연기하는 방안까지 토론했다. 그러나 총회를 미루게 됨으로 인해 생기는 행정혼란이 더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서 회무 일정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대신 철저히 방역을 하고 총회본부 재건축연구 보고 등 중대 사안만 의결하고 모든 보고는 서면으로 받기로 했다. 총회 임원 선거도 투표소를 추가 설치하여 시간을 단축하고 시급한 안건만 다루고 나머지는 대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총회실행위원회에 위임하도록 할 방침이다.

예장합동 예장통합 예장고신 예장합신 등의 교단은 9월에 총회를 개최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총회 일정 변동과 관련한 심각한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 진행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며, 만에 하나 바이러스 재확산 등 급박한 사태가 발생됐을 때 비상대책에 대해 논의는 준비하고 있다.

예장통합(총회장:김태영 목사)은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종전대로 총회를 진행하되 정기총회 시점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를 대비해 일정을 간소화하는 방안을 임원회 차원에서 논의했다. 통합은 만약의 사태에는 미국의 PCUSA 교단처럼 온라인으로 총회를 진행하는 방안도 담당부서에서 연구 및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예장합신(총회장:문수석 목사)은 5월 말 포스트코로나 대책 좌담회를 갖는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교단 대응책과 더불어 총회 기간 변화 등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멈췄던 교단의 행사들이 연이어 열리고 있는 가운데 각 교단 실무진들의 9월 총회 일정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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