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노회 6개 교회 소상공인 돕기 착한소비 캠페인 전개

경청노회 6개 교회 담임목사들과 지역 기관장들이 함께 ‘지역사랑 착한소비 캠페인’을 계기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청노회 6개 교회 담임목사들과 지역 기관장들이 함께 ‘지역사랑 착한소비 캠페인’을 계기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산교회(김광남 목사), 경산중앙교회(김종원 목사), 나눔과섬김의교회(이경구 목사), 사월교회(최영인 목사), 은혜로교회(박봉만 목사), 진량제일교회(김종언 목사) 등 6개 교회가 코로나19로 위기 상황에 직면한 지역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지역사랑 착한소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구와 경산은 코로나19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시민들의 건강은 물론 지역경제까지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지역감염이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경산중앙교회 김종원 목사가 극심한 경기침체에 빠진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을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되기 위해 교회연합으로 착한소비 캠페인을 3월말에 제안했다. 여기에 5개 교회 담임목사들이 흔쾌히 참여의사를 표명했고, 각 교회별로 캠페인을 준비에 돌입했다.

이들 6개 교회는 경청노회(노회장:천주용 목사) 소속이면서, 대구 시지지역과 경산이라는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기에 지역상권 살리기에 비교적 쉽게 동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여파로 교회마다 주일 공적예배가 완전하게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지역사회의 아픔을 보듬는 일에 기꺼이 뜻을 함께 해 지역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발대식 후 6개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경산시장 일대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 물건을 사고 있다.
발대식 후 6개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경산시장 일대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 물건을 사고 있다.

캠페인을 제안한 김종원 목사는 “코로나19 위기의 상황에서 교회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감염확산 방지와 지역섬김을 실천해 왔는데 극심한 경기침체로 고통당하는 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방법으로 부활의 기쁨을 전하고, 나아가 지역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교회의 정체성을 심어줄 필요성이 생겼다"며 "이러한 취지에 공감한 교회들이 적극 동참하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캠페인이 되어서 뜻깊다”고 설명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6개 교회는 지난 4월 부활주일 감사헌금을 지역사회를 위한 착한소비 캠페인에 사용하기로 하고, 총 1억2000만원에 달하는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했다. 교회마다 상품권 전액을 성도들에게 기부하거나, 상품권을 할인한 후 판매금을 다시금 골목상권 살리기 등에 재사용하기로 하는 등 지역사랑 실천을 위한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랑 착한소비 캠페인'은 5월 한 달간 경산시장과 신매시장 등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캠페인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이 5월 14일 경산공설시장에서 열렸다. 발대식에는 6개 교회 성도 외에도 최영조 경산시장과 윤두현 국회의원당선인, 경산공설시장상인회 김종근 이사장 등 지역기관장들이 참석해 캠페인을 전개하는 교회에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6개 교회 담임목사들이 대구 수성구청과 신매시장상인회와 상생협약식을 갖고 있다.
6개 교회 담임목사들이 대구 수성구청과 신매시장상인회와 상생협약식을 갖고 있다.

최영조 시장과 윤두현 당선인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역의 교회들이 선제적으로 감염확산 방지에 앞장선 데 이어, 다른 어떤 기관과 단체보다 빨리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 준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김종근 이사장은 “64년 전통을 자랑하는 경산시장이 코로나19로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예상치 않은 관내 교회들의 관심에 힘입어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기뻐했다. 발대식 후 6개 교회 성도들은 경산시장 일대에서 상인들에게 격려의 말과 함께 미리 준비한 온누리상품권으로 가정에 필요한 물건을 구입했다.

한편 6개 교회 담임목사들은 발대식 후 김대권 수성구청장과 석진권 신매시장상인회장과도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다짐하는 ‘코로나19 극복 지역사랑 착한소비운동 상생협약식’을 갖기도 했다.

진량제일교회 김종언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들고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지역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더 많은 교회가 어려움 극복을 위해 나누고 섬기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했으며, 참여한 6개 교회 담임목사들은 “캠페인 이후에도 지역사회를 위해 협력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합해 교회사명과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역할을 감당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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