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자·의사의 교훈과 위로 담아 … “역병 끝났을 때 성장의 역사 경험”

<전염병과 마주한 기독교> (안명준 외 17/다함)

코로나19라는 전세계를 덮은 공포는 현재진행중이다. 현대 과학기술과 위생시설이 발달했기에 망정이지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중세의 흑사병에 버금가는 피해를 낳았을 것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에 들어섰다지만 과학자들도 아직 정확한 발생원인을 모른다고 하고, 백신을 개발하지도 못했다. 게다가 바이러스는 새로운 변종으로 발전해서 올 겨울에 다시 인간을 공격해 올 수도 있다고 한다.

<전염병과 마주한 기독교>(안명준 외 17명/다함)는 국내 유수의 신학자와 의사가 위기 속 교회와 성도들에게 전하는 교훈과 위로를 담았다. 코로나19는 무엇이며,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또 앞으로 교회가 감당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를 논리적이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전달해 준다.

1부 ‘전염병에 대한 신학과 의학의 입장’에서는 성경에서 질병은 인간의 타락으로 발생했으며 때로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사용됐다고 말한다. 그러나 연단의 기회로 허용되기도 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질병과 고난, 죽음을 어떤 한 가지 시각만을 가지고 기계적으로 판단을 내려서는 안된다고 경계했다. 또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감염병이 어떻게 창궐하는지와 의학적 관점에서 전염병은 무엇인지를 설명하면서 환경 보호의 중요성과 전염병이 돌 때 취해야 할 방역 태도를 알려줬다.

2부 ‘성경에서 본 전염병’에서는 전염병과 같은 상황이 현 시국에 대한 특정한 죄 때문에 발생한 심판이라고 여기기보다 오히려 미래를 향해 초점을 맞추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리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고 지적했다. 또 두렵고 무서운 재앙 같은 전염병을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다시 찾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게 하는 섭리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3부 ‘교회 역사에서 본 전염병과 기독교’에서는 교회사 속에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교회가 어떻게 행했는지를 살펴보면서 교훈을 찾았다. 초대교회 교인들이나 종교개혁가들, 그리고 19세기 한국 초대교회 성도들은 큰 역병이 돌았을 때 하나님이 역병을 주시기도 하시고 멈추게도 하신다는 믿음으로 기도했으며 역병의 현장에서 사랑의 시혜자를 자처했다. 그러한 믿음과 사랑의 실천이 없었던 이교는 역병이 끝났을 때 쇠퇴했지만 기독교는 오히려 성장했다.

4부 ‘전염병 사회 속의 기독교’에서는 공예배를 온라인예배로 대체한 것은 불가피한 일이었으며 이로 인한 입장 차이 때문에 교회가 반목하면 안된다고 일깨웠다. 또 이번 기회에 평소 예배당에 모이는 예배에서 성도들이 진정한 인격적 교제와 친밀한 공동체성을 체험할 수 있었는지를 반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려움은 무지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코로나19가 두려운 이유도 그것이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또 언제 어떻게 다시 찾아와서 사람들의 삶을 파괴할지를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도들은 걱정할 이유가 없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 속에 있으며 성도들에게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전염병과 마주한 기독교>는 코로나19시대에도 믿음의 길을 걸고자 하는 성도들에게 든든한 창과 방패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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