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동노회수습처리위원회 지도 아래 대구동노회의 새로운 임원들이 구성되어 인사를 하고 있다.
대구동노회수습처리위원회 지도 아래 대구동노회의 새로운 임원들이 구성되어 인사를 하고 있다.

대구동노회가 정상화 수순에 돌입했다.

대구동노회수습처리위원회(위원장:한기영 목사)는 4월 21일 대구 명일교회(방종국 목사)에서 대구동노회 제68회 정기회를 주관했다. 이날 정기회에서는 68·69회기를 이끌어갈 노회임원과 총회총대를 선출했다. 또한 상비부와 시찰회 조직을 완료했으며, 내분으로 그동안 중단됐던 지교회 청원사안도 처리했다. 이날 정기회는 수습위원들이 강용구 목사 측과 이길호 목사 측에서 보낸 준비위원들과 수차례 회의와 협의를 거쳐 개최한 것이었다.

경과보고한 수습위원장 한기영 목사는 “이번 정기노회는 대구동노회가 정상화로 가는 출발점이라는데 의미가 있다”면서도 “여기서 수습위 활동이 멈추는 것이 아니다. 제105회 총회 석상에서 보고하기까지 새롭게 선출된 임원들과 긴밀하게 협의해 수습 절차를 잘 밟아 하나님의 공의가 드러나도록 끝까지 살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정기회에 해노회 행위자들에 대한 재판국이 구성됐다. 수습위는 그동안 총회분쟁 매뉴얼에 따라 양측에 자체적인 노회 소집을 금지시켰다. 그럼에도 일부 노회원들이 수습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노회를 열고 조직광고까지 단행했다. 수습위는 이에 대해 “명백한 해노회 행위이다. 총회가 파송한 수습위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더욱이 수습위가 소집한 정기노회에까지 노회원들의 참석을 방해한 것은 해총회 행위에 해당한다”고 간주했다.

대구동노회는 양측 준비위원들의 합의안대로, 해노회 행위자들에 대한 재판국을 구성했다. 재판국은 양측이 낸 기소위원들의 기소절차를 밟아 강용구 목사 측 3명, 이길호 목사 측 4명으로 구성했다. 다만 재판국은 수습위의 지도 하에 진행하며, 지도를 받지 않을 경우 재판결과는 무효화하기로 했다. 재판국이 무리하게 처리할 경우 또 다른 혼란이 불거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풀이된다.

재판국 구성과 관련해 수습위는 “재판국 성격은 1차적으로 모든 노회원들을 품기 위한 차원이다. 하지만 끝까지 수습위의 지도를 받지 않고 방해한다면 정상적인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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