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팀, 4월에 91명으로 가장 많아...격리해제 130여 명
교회ㆍ성도 1억1200만원 후원금 답지...자가격리 장소 제공

코로나19로 인해 일시 귀국한 선교사가 4월 23일 현재 204명에 도달했다. 이는 총회세계선교회 전체 선교사와 선교사 자녀를 더한 4909명의 4.13%에 달하는 수치다.

자가격리 기간을 무사히 마치고 해제 상태에 들어간 선교사와 선교사 자녀들도 130여 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양성 반응을 받은 선교사 자녀도 한명 드러나 현재 치료 중에 있다.

4월 7일 귀국한 필리핀 최성열 선교사도 최근 자가격리 기간 14일을 무사히 채웠다. 최 선교사는 사모 정미라 선교사가 현지에서 기침증세를 심하게 보여 급거 귀국한 경우다. 최 선교사는 “선교사역이 염려돼 사모만 한국으로 돌아가게 하려고 했으나 만일 사모가 확진되면 필리핀에 남은 가족 역시 문제가 될 수 있어서 함께 왔다”면서 “오기 전에 의사와 상담을 하고 현지인 사역자와도 신중하게 의논했다”고 말했다. 최 선교사는 “현지 사정상 검사를 신청해도 언제 받을지 모르며, 정확한 진단이나 치료 효과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면서 “더구나 치료에 상당한 금액마저 들어서 의심증상이 있을 때 현지에서 무조건 버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역시 자가격리에서 최근 해제된 선교사 자녀 최 모 양은 “총회세계선교회에서 숙소를 제공하고 식사 등의 편의를 제공해줘 힘들지 않게 격리를 마칠 수 있었다”면서 “총회세계선교회와 교단 교회들이 있다는 데 든든함을 느꼈고, 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최 양은 선교회의 돌봄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주일간 선교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한편 교단 산하 교회들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후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4월 20일 이후 의산노회, 산정현교회, 화원교회, 양정교회, 부천서문교회, 의정부광명교회 등 교회와 강대흥 선교사 등 선교사와 성도들이 헌금을 해, 현재까지 모금된 후원금은 1억1200만원이 넘어섰다. 또 만민교회, 평화교회, 선교제일교회, 동도교회 등에서 자가격리 장소를 제공했다. 선교회는 지난 4월 23일 전체 선교사들에게 가정당 10만원의 지원금(총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총회세계선교회 코로나19 위기관리팀 김정한 선교사는 “선교사들의 일시 귀국 숫자는 특히 4월 들어 91명에 달해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면서 “선교사들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4명씩 돌아왔으며 2월에는 26명, 3월엔 54명이 철수했다”고 알렸다. 김 선교사는 “해외 확진자가 멈추지 않고 물가 폭등, 폭동, 사역의 제한 등 상황이 악화되어 일시 귀국 선교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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