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코로나19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의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전문가들은 사람들 사이의 거리는 더 멀어지고 비대면 소비와 업무가 증가하며, 온라인의 중요성이 한층 더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염려가 크게 증가해 마스크 착용이 사시사철 자연스러워질 것이라고도 한다.
교회는 어떨까. 대부분의 교회들이 현장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공예배에 대한 성도들의 애정과 관심이 줄어들까 걱정했었다. 하지만 온라인 예배가 길어지자 오히려 성도들은 공예배를 그리워하고 있다. 함께 큰 소리로 손뼉 치며 찬양하고 싶어 하고, 성경공부하며 교제하기 원한다. 한목협이 지난 3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5.2%가 코로나19 이후 ‘예전처럼 교회에 출석하여 예배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교회에 잘 가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다.
전 세계적 재난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재빠르게 해결책을 찾아나갔다. 온라인 예배를 드리던 교회는 더욱 효과적으로 성도들의 관심을 끌 방법을 연구했으며, 온라인 예배를 드려본 적 없는 작은 교회도 방법을 습득하고 적용했다. 드라이브인 예배와 같은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고, 성도들의 개인 경건 생활을 도울 수 있는 교재들을 개발했다. 확진자, 의료진, 소외계층에 사랑을 베푸는 것도 잊지 않았다.
특별히 많은 한국교회가 경험한 온라인 예배는 새로운 선교 도구로 떠올랐다. 한목협 설문조사에서 가나안성도들의 절반 이상이 온라인 교회 참여 의향을 밝히면서, 온라인 예배가 가나안성도들을 포용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24.3%의 성도들이 요청한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에서 실생활의 신앙실천으로 의식 전환’과 일반 국민들의 날선 비판을 돌아보는 일도 한국교회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미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는 막이 올랐다. 한국교회는 이 사태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다음 스텝을 준비해야 할 때다. 코로나19 이후 더욱 깊은 영적 성숙이 한국교회에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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