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코로나19로 위기 처한 소상공인 돕기 나선다
한국교회, 코로나19로 위기 처한 소상공인 돕기 나선다
  • 김병국 박용미 기자
  • 승인 2020.04.03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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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로교회, 부산시에 소상공인 돕기 1억원 쾌척
부산성시화, 소상공인 돕기 목회자 사랑나눔 운동 시작
양기총, 전통시장 살리기 운동 적극 동참키로
대구 시지·경산 교회들, '지역사랑 착한소비캠페인' 전개키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된 지역의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교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여파가 경기침체를 가속화시켜,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 안에서 소상공인 돕기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려는 노력들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기도모임 말씀과 순명은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사회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한 공감소비운동을 펼친다. 412일 부활주일부터 531일 성령강림주일까지 총 50일간 진행하는 공감소비운동은 부활주일 헌금으로 지역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구입해 사회 취약 계층에 전달하는 캠페인이다.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와 취약 계층 지원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통해 교회와 지역사회가 함께 위기를 이겨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부활주일에 교인들에게 지역상품권을 나눠주고 여기에 교인들의 자발적인 성금을 더해 물품을 구매, 사회 취약 계층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교회는 재정, 이용할 전통 시장, 전달 대상 등을 확정하고 부활주일에 교인들에게 지역 상품권을 배분, 사용하도록 독려하면 된다. 추후 말씀과 순명은 참여한 교회들의 활동을 종합해 공지할 예정이다. 교단, 지역 기독교연합회, 기독교 단체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도 임대료 감면, 주일 교회 주변 식당 이용, 지역 농수산물 구입, 헌혈 참여, 작은 교회 임대료 지원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지역 사회와 상생한다는 목표다.(문의:010-5394-7841, 조준목 목사)

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왼쪽)가 오거돈 부산시장(가운데)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왼쪽)가 오거돈 부산시장(가운데)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소상공인 돕기 및 전통시장 활성화 운동이 영남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43일 부산시청을 방문해 지역의 소상공인 돕기에 힘을 보태기 위해 성금 1억원을 쾌척했다. 수영로교회는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들어하는 지역사회와 특히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성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규현 목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웃을 돕는 일조차 자유롭지 못한 지금이야말로 섬김과 나눔이 더 절실하다. 소상공인들의 고단한 삶을 직접 살필 수 없기에 성도들의 사랑을 담아 부산시에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했다.

수영로교회 성금을 받은 오거돈 부산시장은 예배를 대체하는 등 어려운 시기에도 지역사회를 위해 성금을 마련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빠른 시일 내에 시민들과 종교계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코로나19대책위원회가 전개하는 목회자사랑나눔운동 포스터.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코로나19대책위원회가 전개하는 목회자사랑나눔운동 포스터.

부산성시화운동본부(본부장:이규현 목사)도 지역의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돌보는 목회자 사랑나눔운동을 시작했다. 이 운동은 목회자들이 자신의 사례비에서 모금에 동참하고, 이를 주변의 가장 어려운 소상공인과 이웃을 보듬는 일에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부산성시화코로나19대책위원회 위원장 박성규 목사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때에 부산의 목회자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 일환으로 소상공인과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고자 자발적인 나눔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산시기독교총연합회 정연철 대표회장 등 임원들이 소상공인 돕기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양산시기독교총연합회 정연철 대표회장 등 임원들이 소상공인 돕기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경남 양산시의 교회들도 지역 경제살리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양산시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정연철 목사)43일 모임을 갖고,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의 소상공인을 도울 목적으로 전통시장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향후 양산시가 전개할 골목상권살리기, 양산시착한소비운동에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 양기총은 참여 확산을 위해 양산시와 전통시장 번영회 등과 MOU를 체결하고, 소상공인 돕기 캠페인에 교회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정연철 대표회장은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는 코로나19로 축소되지만 부활의 의미를 지역사회와 진정성 있게 나누기 위해 전통시장 이용하기를 중심으로 경기활성화에 교회와 성도들이 헌신하기로 했다모쪼록 전국의 교회들이 발상의 전환으로 지역의 아픔을 보듬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일들이 일어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대구 수성구 시지지역과 경북 경산시 교회들도 소상공인 돕기에 나선다. 경산교회(김광남 목사) 경산중앙교회(김종원 목사) 나눔과섬김의교회(이경구 목사) 사월교회(최영인 목사) 은혜로교회(박봉만 목사) 진량제일교회(김종언 목사) 등 경청노회 소속 6개 교회가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역의 전통시장 및 소규모 점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사랑 착한소비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지역사랑 착한소비캠페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극심한 경기침체에 빠진 대구 경산 청도지역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믿음의 성도들이 섬김을 실천하자는 취지다. 이 캠페인은 참여 교회 성도들이 온누리상품권을 참여교회를 통해 구매하고, 이를 전통시장과 가맹점에서 필요한 물품을 사도록 하는 방식이다.

캠페인은 4월 한 달간 관계기관과 상인회 등과 연계한 준비작업을 거쳐 5월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캠페인 효과를 위해 단기간에 상품권을 사용해 소상공인들이 하루 속히 재기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한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는 교회 참여를 위해 문을 열어 놓기로 했다.

캠페인에 동참하는 목회자들은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한 지역사회와 특히 소상공인들을 돕는 목적도 있지만, 지역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선한 이웃으로 교회가 있음을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소상공인 돕기가 한국교회의 공공성 확장과, 지역과 공존하는 교회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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