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코로나19와 신천지로 인해 혼란스러운 상태다. 구리이단상담소장 신현욱 목사는 현재의 사태를 “코로나19가 육적 바이러스라면, 신천지는 영적 바이러스다. 이 두 개의 바이러스가 결합해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오늘날 신천지는 신도 수 20만명을 넘긴 대형 이단사이비집단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신천지가 설립된 1984년에는 교주 이만희를 비롯해 신도 20~30명에 불과한 미약한 수준이었다.

이후 신천지가 성장의 발판으로 삼은 건 단연코 한국교회이다. 신천지는 한국교회 성도들을 미혹하면서 추수꾼을 통해 기성교회를 접수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이런 점에서 신천지를 초기에 제어하지 못하고 국가적 폐해를 일으키는 거대한 이단사이비가 될 때까지 방치한 한국교회도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

그리고 여기, 신천지와 유사한 신흥 이단사이비세력이 있다. 이단사역을 벌이고 가족단절을 강요한 산위의교회 이선 권사와 추종자들이다. 해당 사건을 들여다본 이단전문가들은 하나 같이 “이단사이비가 분명하고, 신천지와 유사하면서도 신천지 이상의 극단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신천지 이상의 위험한 이단사이비세력이 현재 교단 내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 이선 권사와 추종자들의 수는 대략 20여명, 이 또한 신천지 초기와 유사하다. 지금 이들을 방치한다면 수십년 후 신천지와 같은 대형 이단사이비로 성장할지 모를 일이다.

다행히 서울동노회가 이선 권사와 추종자들에 대한 재판국을 설치하는 등 대처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총회임원회와 총회이대위도 적극 협력해 산위의교회 사건을 적확하고 신속하게 해결해야 할 시점이다.

신천지 사례에서 보듯, 이단사이비가 뿌리를 깊게 내린 미혹의 나무로 성장한다면 도끼질을 해도 쓰러뜨리기 어렵다. 미약할 때 싹을 잘라내고 완전히 소멸시켜야 훗날의 폐해를 방지할 수 있다. 지금 총회와 노회가 할 일이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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