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동성애단체, 이상원 교수 징계 반대 집회
“총신신대원에 동성애 전도사 있다” 주장도
총신 총학생회 “근거 없는 억측 자제를” 강조

총신대학교재단이사회 징계위원회가 총신대 이상원 교수의 성희롱 발언 여부를 조사 중인 가운데 반동성애운동 관계자들이 연일 입장을 발표하면서 이 교수 옹호를 계속하고 있다.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 등 8개 반동성애 운동단체들은 2월 20일 총신대학교 정문 앞에서 이사회의 징계 논의가 시작된 이래 4번째 이상원 교수 옹호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반동성애 단체 집회를 여는 것은 표현의 자유인데 총신대이사회가 이를 이상원 교수 추가 징계사유로 삼았다”면서 “이사회는 이번 결정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운동단체들은 그동안 집회에서 이상원 교수의 강의 내용은 성희롱이 아니라 동성애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이를 문제삼는 것은 총신대가 동성애를 옹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해왔다. 단체들은 특히 이날 지난 1월 16일 총신대 이사회의 결정 내용을 문제 삼았다. 총신이사회는 이상원 교수가 성희롱 징계 논의를 동성애 비판 강의에 대한 탄압 사건으로 몰고 가 학교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면서 이를 추가 징계의결사안으로 다루기로 결의한 바 있었다.

한편 최근 동성애반대운동을 꾸준히 전개해온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은 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총신대신대원에 동성애자 전도사가 있다는 주장을 연속적으로 하고 있다. 염 원장은 총신대신대원 박 모 전도사가 인천 모 교회에서 시무하던 시절 중학생 제자에게 동성애를 구애하는 문자를 수년간 보냈다고 밝혔다. 염 원장은 전도사의 실명과 중학생 제자가 받았다는 SNS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박 전도사는 동성애자이며 그 외 총신에 동성애자들이 더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총신신대원 이상원 교수는 총신 내 게이들에 의해 공격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입장들에 대해 총신대 총학생회는 2월 19일 ‘입장문’을 발표, “지난 2019년에 발생하였던 총신대학교 교수 성희롱, 성차별 발언 사건은 현재 징계위원회에서 절차대로 진행 중에 있다”면서 “따라서 최근 문의를 주시는 유튜브 채널 영상의 내용과 교수 성희롱, 성차별 징계 건은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징계 절차와는 별도로 작년에 진행된 교수 성희롱, 성차별 발언 사건은 엄연히 피해자들이 존재하는 사건이며 많은 학생들이 같이 분노하고 총신 공동체에 큰 상처를 준 사건“이라면서 ”근거 없는 억측과 보도를 자제해주시고 2차 가해를 중단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총신대 관계자도 “이사회에서 다루는 것은 이상원 교수 뿐 아니라 문제시된 5명의 해당 교수들의 발언이 성희롱에 해당하는지 여부이지 동성애 찬반에 대한 것이 아니다”면서 “변호사의 자문과 정당한 절차를 거쳐 신중하게 회의가 진행되고 있으니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총신대에 게이들이 다수 있다는 식의 주장이 나왔는데 이는 학교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성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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