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교단리더그룹 초청 미래전략세미나’를 지켜보았다. 유익한 시도였고 첫 시도로서는 성공적이었다. 좋은 발제자들을 통해 우리 교단의 오늘을 점검하고 미래를 향한 비전을 공유할 수 있었다.

그런데 ‘교단리더그룹’은 도대체 누구일까? 객관적 기준을 위해 임원들과 상비부장, 특별위원, 기독신문사, 총회세계선교회(GMS) 등 선별을 했고 그렇게 초청됐다. 누구나 참여하기에는 불편하고 비용이 많이 드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초청된 그들은 충분히 리더그룹일 수 있다고 동의한다.

그러나 이 시대, 교회와 교단을 이끄는 리더는 누구일까? 더 나아가 누가 그 리더의 자리에 앉아야 할까?

리더가 되는 것이 목적인 인사, 리더 자리에만 욕심을 내는 사람이 그 자리에 앉으면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리더감이라고 여겼는데 실망을 안겨주는 일도 더 이상 없으면 좋겠다. 좋은 리더임이 분명한데도 일하기 힘들게 발목 잡는 환경과 소모적인 일에 매달려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것은 모두의 불행일 수밖에 없다.

성경적으로 리더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서번트십’이다. 최고의 리더십은 주님이 그러하셨듯이 종의 자세다. 좋은 목적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고 또 손해 보는 것을 기꺼이 감당해야 진정한 리더다. 가문의 영광처럼 누리는 자리가 아닌 교단이나 세상을 위해 기꺼이 섬기려는 태도가 양보할 수 없는 리더의 조건이다. 이것만은 타협해서는 안 될 것이다.

주님께서 리더(선생)가 되는 것을 조심하라 하셨다는 것을 잊지 말자. 참된 리더는 오직 주님뿐이라고도 하셨다. 야고보서에서도 많이 리더가 되지 말라 하셨다. 그에 따른 심판이 있기 때문이라 했다. 이런 점에서 리더가 된다는 것은 조심해야 할 일임에는 틀림없다.

바야흐로 여러 인사들이 리더를 꿈꾸는 때다. 스스로 살피기를 바란다. 아울러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하고 또 모든 멤버들이 진정한 리더를 분별해 낼 수 있는 눈도 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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