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여론조사 ‘신뢰 32% 불신 64%’

한국교회 신뢰도가 상승했다. 그러나 한국교회를 불신하는 의식도 높아졌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한국교회의 현실을 고찰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백종국 교수·이하 기윤실)은 2월 7일 오전 10시 서울시 종로구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2020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발표 세미나’를 개최한다.

기윤실은 2008년에 처음 한국교회의 신뢰도 여론조사를 진행한 이래 5차례 조사를 했다. 2008년 조사에서 한국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18.4%, 불신한다는 응답은 48.3%로 나타나 충격을 주었다. 이후 진행한 2009년 2010년 2014년 여론조사에서도 신뢰도는 답보상태였다. 지난 2017년 조사에서 신뢰도가 20.2%로 소폭 증가했지만, 응답자의 절반 이상(51.2%)이 한국교회를 불신한다고 응답했다. 

기윤실은 전문기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월 9~11일 전국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2020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 ‘한국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31.8%,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3.9%로 나타났다. 2017년 여론조사와 비교해 신뢰한다는 응답과 불신한다는 응답이 모두 10% 이상 높아졌다.

여론조사를 진행한 기윤실 관계자는 “지난 5차례 여론조사는 신뢰도를 묻는 항목을 5개로 제시했다. 이번 조사는 최신 여론조사방법을 적용해서 4개 항목으로 줄였다. 그 영향으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과거 조사는 응답자들이 신뢰도 판단을 유보할 수 있는 ‘보통이다’라는 항목이 있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매우 신뢰한다-신뢰하는 편이다,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매우 신뢰하지 않는다’ 4항목만 제시했다. 2017년 조사에서 ‘보통’이라고 응답한 28.6%의 응답자들이 이번에 신뢰/불신으로 비슷하게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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