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향토역사연구소 "잉계(우산리)교회가 이전해 시작된 교회"

송정중앙교회(김정렬 목사)에도 광주권역 최초 교회의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는 새로운 학설이 나왔다.

기독교향토역사연구소 소장 김호욱 교수(광신대학교 역사신학)는 1월 19일 송정중앙교회에서 열린 ‘송정중앙교회 역사 바로잡기’ 학술세미나에서 광주권 최초의 교회인 잉계교회와 우산리교회의 역사를 송정중앙교회가 직접 잇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호욱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광주 송정리교회 초기 설립 역사 재조명’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리며 “광주의 최초 개신교 교회는 잉계교회가 되므로, 현재의 송정중앙교회(송정제일교회 포함)는 광주지역 최초 개신교 교회”라고 단언했다.

광주권 최초의 교회로 알려진 잉계교회의 후신으로 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송정중앙교회의 전경.
광주권 최초의 교회로 알려진 잉계교회의 후신으로 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송정중앙교회의 전경.

그 근거로 김 교수는 “미국 남장로회 연례보고서와 사기(史記) 등의 사료가 광주에 가장 먼저 시작된 교회가 우산리교회 임을 증언하고” 있으며 “잉계마을은 17세기경부터 행정상 우산리로 부르기도 했기 때문에 <조선예수교장로회 사기> 상권에 기록한 우산리교회 우산교회는 곧 잉계교회”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계속해서 “송정리교회는 1897년에 시작된 잉계(우산리)교회가 이전하여 시작된 교회”라면서 “송정리교회는 지금의 송정중앙교회와 송정제일교회”라고 연결시켰다.

이어진 강의에서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는 최성은 씨(향토지리연구원)는 ‘지명변천으로 보는 송정중앙교회’라는 제목으로 송정중앙교회의 연혁 속에 등장하는 ‘광주군 우산리’. ‘송정면 신촌리’ 등 여러 지명들의 실체를 밝히며 정확한 명칭으로 바로잡았다.

송정중앙교회 연혁에는 ‘1901년 4월 1일 유진 벨과 오웬의 전도로 광주군 송정면 신촌리에서 회집하기 시작’했으며 ‘1957년 4월 3일 송정중앙교회와 송정읍교회(현 송정제일교회)가 분립’하여 현재에 이르는 것으로 기술되어 있다.

기독교향토연구소는 앞서 2017년 학술세미나를 통해 광주 삼도교회와 잉계교회의 연관성을 밝히고, 이를 기반으로 삼도교회가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13호로 지정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연구를 통해 송정중앙교회 또한 역사사적지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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