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노회서 ‘화평·발전 위한 6인위’ 조직

서울한동노회 사태의 발단이 된 김학언 노회장이 2차 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가을 정기회와 1차 임시회에서 벌어진 김학언 노회장과 이견수 서기의 연이은 불법행위로 내홍에 휩싸인 서울한동노회는 결국엔 분립이 길을 선택했다.
서울한동노회 사태의 발단이 된 김학언 노회장이 2차 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가을 정기회와 1차 임시회에서 벌어진 김학언 노회장과 이견수 서기의 연이은 불법행위로 내홍에 휩싸인 서울한동노회는 결국엔 분립이 길을 선택했다.

노회장과 서기의 불법행위로 내홍에 휩싸인 서울한동노회(노회장:김학언 목사)가 제14회 2차 임시노회를 서울빛샘교회(이영형 목사)에서 열어, ‘노회 화평과 발전을 위한 6인 위원회’를 조직했다.
노회 화평과 발전을 위한 6인 위원회는 향후 노회장 측과 반대 측 모두가 만족하는 노회 분립에 목적을 두고 활동할 전망이다. 지난 가을 정기회와 1차 임시회에서 김학언 노회장과 이견수 서기가 저지른 연이은 불법행위로 분란을 겪고 있는 서울한동노회가 해당 인물에 대한 조사 및 치리가 아닌, 결별을 선택한 것이다.

이날 임시회는 유일한 안건인 ‘노회 화평과 발전을 위한 6인 위원 선정의 건’을 논의했다.
노회장 측과 수차례 만나 사태 수습을 모색했던 김기종 목사는 “가을 정기회 때부터 갈등이 거듭됐다.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노회의 평안이다”면서, “이를 위해 세 차례 대화를 하며 노회 화평과 발전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이 위원회는 노회 분립을 전제로 한 위원회다. 해당 위원들이 합의안을 도출해 평화롭게 분립을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6인 위원 선정에 동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회장 측 김일호 목사도 6인 위원 선정 및 노회 분립에 찬성을 뜻을 나타냈으나, 반면 장로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지동빈 장로는 “쪼개서 어쩌겠냐. 정기회 때 잘못했으면 책임을 따지고 화합을 해야지. 기껏 한다는 것이 6인 위원회를 구성해 갈라서자는 것이냐. 노회를 분립하는 것을 인정 못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다수의 노회원들의 생각은 6인 위원 선정 및 노회 분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김상기 목사는 “가을 정기회 때부터 불거진 갈등으로 교회들이 큰 피해를 받았다. 이제 반목을 끝내고 오늘 선출할 6인 위원을 통해 발전적으로 이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김기종 목사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결국 노회원들은 노회 화평과 발전을 위한 6인 위원회를 조직하기로 결의했다. 6인위원으로는 김기종 황규상 박진원 김일호 양정길 이견수 목사를 선임했다.

서울한동노회는 현재 22당회로 노회 분립 요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6인 위원회는 적절한 노회 분립 시기를 정하고 구체적인 분립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중책을 안게 됐다.

이처럼 서울한동노회는 일단 분립이라는 카드를 내놓으며 사태를 봉합했지만 불법행위를 자행해 노회를 혼란에 빠뜨린 당사자들의 사과가 전혀 없었다는 게 안타깝다. 노회 파행과 직접 관련이 없는 부노회장 황규상 목사조차 노회원들에게 “죄송스럽고 송구하다”고 했으나, 정작 김학언 노회장과 이견수 서기는 단 한 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으며 뻔뻔스러운 태도를 이어갔다.

또한 일부 노회원들은 노회장과 서기를 지적하기보다는 사태 덮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지동빈 장로의 경우 “개망신 당했다. 기독신문 기사로 나오면서 우리 노회는 썩은 노회가 됐다. (제보한 사람을) 밝혀서 반드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고, 김일호 목사는 “오늘 이후 노회 관련 내용을 언론에 알리면 해노회 행위자로 규정하자”고 주장했으나, 노회원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불법행위를 했으면 반드시 사과를 하고 때때로 처벌을 받아야 함이 마땅하다. 책임을 져야 불법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임시회가 원만한 노회 분립에 목적을 뒀다지만, 불법을 불법이라고 지적하지 못하는 것은 또 다른 불법을 저지를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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