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송년특집/교단 10대 뉴스] 총신대 정상화 수순 밟다
[2019 송년특집/교단 10대 뉴스] 총신대 정상화 수순 밟다
‘조속한 정상화로 경쟁력 강화’ 총신 발걸음 분주했다
이재서 총장 선출, 변화 행보 ‘주목’ … 정이사 체제 시점 ‘관심’
전 재단이사 복귀 시도 소송 ‘충격’ … 교수 성희롱 발언 ‘시끌’
  • 기독신문
  • 승인 2019.12.2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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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던 ‘총신대호’의 새로운 선장으로 이재서 총장(왼쪽)이 선출됐다. 취임식에서 그는 공정, 투명을 기치로 총신대를 정상화 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재서 총장 취임은 2년 넘게 이어진 총신대 사태가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해석됐다.
표류하던 ‘총신대호’의 새로운 선장으로 이재서 총장(왼쪽)이 선출됐다. 취임식에서 그는 공정, 투명을 기치로 총신대를 정상화 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재서 총장 취임은 2년 넘게 이어진 총신대 사태가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해석됐다.

극심한 교단과 학내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총신대학교는 여전히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조속한 정상화로 가려는 총신대의 2019년 행보는 분주했다. 

총장선출 … 정상화 위한 전국교회 성원 이어져

총신대학교의 2019년은 새해 벽두부터 총장 선출 준비로 분주했다. 법인이사회의 총장후보 입후보 공모가 붙자 전현직 교수와 국내외 거주 목회자 등 11명이 등록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며 결국 이재서 교수(사회복지학과)가 총장의 영예를 얻었다. 이재서 총장은 후보자 공청회 석상에서 학교 비전을 명쾌하게 제시해서 임시이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이재서 총장은 총신대 역사상 최초의 비신학계열 출신 총장이며 특히 시각장애인이라는 점에서 교단을 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재서 총장은 5월 30일 열린 취임식에서 “교단과의 관계 복원, 학교 구성원의 상호 협력, 조속한 시일 내에 정이사회 체제 구성 등 10가지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취임에 앞서 2017년 10월 이래 계속된 총신사태의 상징이었던 비상대책위원회의 천막이 완전 철거되어 새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재서 총장은 ‘공정’, ‘투명’, ‘소통’을 목표로 내세우면서 화합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6월 13일 교직원 만찬회를 비롯, 이례적으로 마련한 신대원과 학부 교수 연합세미나, 직원세미나 등이 이어졌다. 이 총장은 언론사들을 찾아다니면서 총신대학교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 노력했으며, 재정 모금이나 절감에 앞장섰다. 또한 투명하고 신속한 인사와 직제 개편 등으로 변화를 꾀했다. 총장 아래 3명의 책임부총장을 두는 새로운 제도를 실험하면서 대학, 신대원, 일반대학원 등의 자율성을 확대하려고 시도했다. 또 소위 총신사태와 관련 거취 논란이 있었다고 지적된 일부 교수와 직원들의 강의처 및 업무처를 변경하므로 개혁에 동참해 달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 총장은 모금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나타냈다. 개인적으로 모금을 위해 전국을 다녔고 총회와 개교회로부터 헌금을 받아 6억원을 거뒀다. 종합관에 북카페를 마련했고, 학교 정체성 회복을 위한 사업으로 사당동 종합관 대예배실을 ‘백남조 기념홀’로 명명했으며 양지 중앙도서관을 ‘박형룡 박사 기념도서관’으로 새단장했다. 총신사태로 가라앉아 있었던 ‘노회의 날’과 ‘총신사랑 교회의 날’에 새롭게 참여하는 교회들이 다시 일어났다. 총신의 자랑 가운데 하나인 군종후보생 합격자 수는 올해도 국내 대학 중 최다인 8명으로 집계됐고, 역사 영어 유아 등 교육학과의 교원임용시험에서도 많은 합격자를 배출해 기쁨을 더했다.

전 재단이사 소송 충격 … 소송 진행자 총회 차원 징계 결의

학교 밖 총회에서는 총신조사처리및정상화위원회(위원장:이승희 목사)가 가동되어 총신대 정관 개정안을 만들고 구 재단이사에 대한 총회적 처리를 모색했다. 제104회 총회에서는 구 재단이사들의 사과를 받고 해벌해주는 선에서 총신사태를 일단락시켰다. 또 총회는 40년 동안이나 지속됐던 총신운영이사회를 전격 폐지하므로 이재서 총장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그러나 총신사태가 2년간 지속되면서 남긴 상처가 치유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깨우침을 주는 일들도 있었다. 구 재단이사들이 제104회 총회 현장에서 총신사태에 대한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직 복귀를 위한 행정소송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파회 후 이 정보를 입수한 총회는 10월 29일 실행위원회를 열어 이사들의 행정소송을 문제시하고 이사들이 즉각 소송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징계하겠다는 결의를 했다. 총신대신대원 100여 명의 학생들은 양지에서 서울 총회회관까지 찾아와 ‘재단이사 복귀 반대’와 ‘면직출교 구호’를 외쳤다.

결국 15명 이사들 가운데 6명은 지난 8월과 12월에 각각 소취하를 했으나 아직 9명은 소송을 계속하고 있다. 구 이사들의 이사직 복귀 여부는 오는 1월 14일 재판결과에 따라 좌우될 예정이다.

교수 성희롱 발언으로 시끌 … 내부 갈등 표출

교내에서는 교수들의 성희롱 발언 사건이 터져 나와 회복되가던 학교 이미지를 다시 한번 실추시켰다.

10월 4일 모 교수는 헤어롤을 하고 있던 학생을 의식하고 “외국에서는 대낮에 거울을 보고 화장하는 것은 몸파는 여자들의 행동”이라고 말해 학생들에게 충격을 줬다. 이 교수의 성희롱 발언은 전체교수에 대한 전수조사를 불러왔고 그 결과 총신 중진 교수를 비롯한 4명이 성희롱 발언자로 추가됐다. 이들의 발언은 대책위원회의 조사과정 중에 일반언론에 알려져 다시 한번 총신은 뭇매를 맞았다. 이 가운데 모 교수는 자신은 동성애 반대를 하기 위해 의학적 설명을 한 것인데 자신의 발언을 성희롱이라고 하는 것은 동성애를 옹호하는 처사라고 주장해서 주목을 끌었다. 학교 당국은 학생들이 요구했던 4명 가운데 1명만 명백한 성희롱에 해당된다고 판단하고 법인이사회에 처리를 맡겼다.

어렵지만 가야 할 학교 정상화

그럼에도 총신대의 정상화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10월 19일에는 교육부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학교로 나와 총신 구성원들을 만나 학교 정상화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밖에 총신은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한 대학 신입생과 신대원 신입생 모집 축소 현상을 체감하고 있다. 2020년에는 총신대가 대학으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임시이사 체제 종식 및 정이사 체제 정착을 완료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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