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협 “전문가 분석 결과 5만명 안돼 … 세력 과시 위해 부풀리기”
실질적 성장세엔 우려 표시 … “사회적 문제로 정부차원 대책 필요”

세이협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신현욱 목사(가운데) 등 이단 전문가들이 신천지 현황을 발표하고, 한국교회 및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세이협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신현욱 목사(가운데) 등 이단 전문가들이 신천지 현황을 발표하고, 한국교회 및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이만희·이하 신천지)이 주장한 ‘12지파 10만 명 수료’가 거짓으로 드러났다. 신천지는 11월 10일 일산 킨텍스 등지에서 ‘신천지 12지파 10만 수료식’을 열었다고 했으나,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한 결과 최대 4만6612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기독교이단대책협회(대표회장:진용식 목사·이하 세이협)가 11월 20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임웅기 소장(광주상담소)은 “전남대학교 통계학과 박정수 교수에게 수료식 영상 분석을 부탁했더니 일산 3만9513명(±214명), 부산 2132명(±53명) 등 5만 명이 채 되지 않았다”며 “정통교회는 숫자가 감소하는데 신천지는 부흥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참석인원을 부풀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료자가 10만 명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나, 신천지 교인은 증가하고 있어 한국교회의 주의가 요청된다. 신현욱 소장(구리상담소)은 국내와 국외를 포함한 신천지 12지파 교인 숫자가 21만243명(2019년 5월 현재)으로, 2018년 연말에 비해 7344명(3.4%) 증가했다(종말론사무소 제공)고 밝혔다. 신 소장은 “포교 대상자 중 비신자의 비율이 평균 50%를 상회하고 있으며, 해외 및 위장교회 포교가 늘어나고 있다”고 현황을 소개했다.

이어 “신천지가 올해 10만 명 이야기를 했지만 실질적인 성장은 3만 명 정도로 전망한다. 내년부터는 신천지가 하향곡선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하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싸움이다. 한국교회가 긴장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천지의 포교전략이 날로 진화하는 가운데, 수능을 마친 대학 새내기들이 이들의 주된 표적이 되고 있다. 이덕술 소장(서울상담소)은 “수험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대학 정보와 동아리 활동으로 미혹하고 버스킹으로 접근하거나, 이성 친구로 위장하는 등 치밀한 전략을 진행한다”며 “교회는 물론이고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전반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이협은 신천지의 사기 포교가 교계를 넘어 사회적 문제가 됐다고 보고,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세이협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신천지를 비롯한 사이비 종교 단체들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이한 종교특별법을 제정하라 △국회의원 및 지방 단체장들은 사이비 종교 단체들이 유관 단체 명의로 위장해 불법 행사를 할 시 엄중한 책임을 지게 하라 △사법부는 사이비 종교 피해자들이 제기한 ‘청춘반환소송’ 등에 관심을 갖고 엄정하게 수사하라 △교육부는 학생들에게 사이비에 대한 철저한 경계교육과 홍보를 진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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