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고현교회(최창훈 목사)가 110년사를 발간했다.

‘빛의 유산, 그 위에 그린 미래’라는 제목으로 나온 고현교회 110년사에는 1906년 미국남장로교 소속 윌리엄 해리스 선교사에 의해 설립되어, 익산 땅에 복음과 은혜의 통로로서 펼친 활약상이 무려 835페이지에 걸쳐 빼곡히 담겨있다.

집필을 담당한 총신대 이영식 교수는 고현교회의 110년을 ‘일제 암흑기를 이겨낸 교회’ ‘교회를 세우는 교회’ ‘전진 그리고 또 전진’ ‘미래를 준비하는 교회’ 등 14개의 주제와 시대들로 나누어 설명하며, 고현교회가 지역교회 차원을 넘어 한국교회사에 미친 영향들을 조명했다.

특히 3·1운동 당시의 활약상, 경신의숙을 통한 인재 양성, 지역의 모 교회로서 역할, 이리역 폭발사고 당시의 상황 등 수많은 역사적 장면들을 되짚는 한편으로 교회 설립에 공헌한 오원집, 초대 장로인 오덕근과 김자윤, 교회와 민족을 함께 품은 박연세 목사, 신사참배에 저항한 이상태 집사와 권우진 목사 등 시대별로 교회를 이끌어온 지도자들의 면면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교회의 중흥기를 이끌고 온 최창훈 목사의 사역과 목회철학에 대해서 많은 분량을 할애하며, 소중한 전통을 지키는 동시에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신앙공동체로 고현교회가 성장한 배경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고현교회는 110년사 발간을 위해 편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환구 원로장로와 류희성 장로가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풍부한 문서 및 사진자료 수집과 증언 채록 그리고 집필과정 등을 거쳐 3년여에 걸친 대작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발간사에서 최창훈 목사는 “사도행전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능력이 고현교회 역사의 모든 시간들 속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음을 110년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에게 계승된 복음의 역사를 주님 재림하실 때까지 계속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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