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회 총회특별위원회가 마침내 조직되었다. 총회임원회는 10월 18일 총회가 파한 후 1개월 만에 회의록을 채택하고, 이어서 10월 28일 특별위원회를 조직하여 발표함으로 본격적인 제104회기의 출범을 시작했다.

제104회 총회특별위원회는 총회실행위원회를 비롯한 상설위원회 8개를 포함하여 총 25개가 가동된다. 이는 지난 회기 22개 특별위원회와 비슷한 수치이다. 하지만 지난 회기는 총신대 정상화와 관계된 특별위원회와 교단연합사업 및 세계교회 교류협력을 위한 위원회가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교단의 지경을 넓히려고 애를 썼다.

또한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와 이슬람대책위원회가 구성되어 교단의 신학과 신앙의 정체성을 수호하려는 의지가 강했다. 이번 회기 역시 이들 상설위원회가 그대로 존속되어 보수 개혁신앙을 견지하려는 위원회 활동이 기대가 된다.

상비부 산하에 있는 특별위원회도 교정선교회를 제외하고 학원선교위원회를 폐지한 점도 이번 회기의 특징이다. 교회생태계특별위원회, 교회실사처리위원회, 재개발특별위원회, 여성사역자지위향상 및 사역개발위원회 등은 지난 회기에 이어 이번 회기도 연장되어 활동한다. 미래정책특별위원회와 화해중재위원회가 구성된 점은 고무적이다. 미래정책위원회의 경우, 예전에 정책위원회가 활동하다가 폐지되고 다시 특별위원회로 조직되어 어떻게 활동할지 미지수다. 과거처럼 정치에 함몰되는 위원회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노회분쟁이나 개 교회 사건이 일어났을 때, 먼저 화해를 시도하여 중재토록 특별위원회를 설치한 점도 눈여겨 볼 조직이다.

하지만 이번 회기 아쉬운 점은 삼산노회, 한성노회, 중부노회 등 노회분립위원회가 예년에 비해 많다는 것이다. 이는 총회산하 노회나 개 교회가 건강하지 않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왜냐하면 노회분립은 노회가 비대하여 더 이상 행정력이 미치지 못해 자연스럽게 분립하는 것이 정상인데 이번 회기 노회분립은 이해관계에 따른 분란으로 청원한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현재 총회는 158개의 노회가 조직되어 있다. 이런 식으로 핵분열이 지속된다면 200개 노회도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높다.

해마다 특정인이 이중직 혹은 다중직을 맡아 논란이 되었는데 이번 회기는 당연직을 제외하고 특별위원회를 ‘1인 1위원’을 고수하며 배정한 점은 고무적이다. 특별위원들이 선정됨에 따라 이제 제104회기가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여러모로 공정성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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