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ㆍWEA 반대, 교단신학 정체성 회복 앞장"
고 박형룡 박사 묘지 이전, 역사위에 협조 요청

총회증경총회장단회 새 회장에 홍정이 목사(안디옥교회 원로)가 선임됐다.

총회증경총회장단회는 10월 24일 서울 엠배서더호텔에서 제21회 정기총회를 열고 교단의 신학 정체성 회복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대처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이날 증경총회장단들은 WCC(세계교회협의회)와 WEA(세계복음주의연맹)의 신학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최근 이들 단체의 신학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는 목회자들과 교수들이 있어 개혁신학이 흔들리지 않도록 총회임원회와 총신대를 비롯한 교단인준 신학교에 강력한 방안을 요구키로 했다. 이와 관련 총회임원 면담과 소위원회 구성, 성명서 발표 등을 새로 선임된 임원들에게 맡겨 추진토록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현재 파주에 있는 고 박형룡 박사 묘지를 총신대 양지캠퍼스에 이전토록 총회임원회와 총회역사위원회에 요청하고, 이승희 목사와 강의창 장로를 신입회원으로 받았다. 또한 임원 조직과 관련 “회장은 총회장 역임 순서대로 한다. 단 임기는 1년으로 한다”는 회칙을 놓고 장시간 토론한 뒤 이번 회기만 회장을 구 개혁측에서 추대키로 하고 홍정이 목사를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회칙에 의거 부회장은 이호영 장로, 감사 강의창 장로가 각각 뽑혔으며, 총무는 회장이 지명하여 안명환 목사가 연임됐다.

전 회장 김삼봉 목사 사회로 드린 예배는 권영식 장로 기도, 김성태 장로 성경봉독, 김삼봉 목사 설교, 김준규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김삼봉 목사는 ‘복된 삶’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부족한 사람들을 총회장으로 섬길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노년에 더욱 주와 동행하여 축복받는 삶을 살자”고 강조했다.

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환영사에서 “총회장을 역임하신 선배님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를 드린다”며, “51인 신앙동지회와 WCC 반대 등을 통해 말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교단의 신앙을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신천지, 동성애 등과 같이 말씀을 무너뜨리는 세력과 절대 타협하지 않고 총회 정체성을 지켜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서 총신대 총장 또한 “교단의 정체성을 벗어나지 않고, 개혁신학을 지키는 총신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홍정이 목사 "박형룡 장학금 마련, 후배 격려하겠다"

"종교다원ㆍ신복음주의 우려 신학 정체성 회복 최우선"

홍정이 목사
홍정이 목사

증경총회장단회 새 회장에 추대된 홍정이 목사는 교단의 신학 정체성을 가장 염려했다. 죽산 박형룡 박사의 뜻을 계승하여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도 밝혔다.

증경총회장단의 역할은 무엇인가.

=최근 증경총회장의 역할과 예우에 대해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증경총회장단회는 친목이 우선이다. 그래서 서로 교제에 힘을 쏟고 정치적 얘기는 하지 않는다. 다만 교단의 신학 정체성은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내부 의견이 높아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

교단의 신학 정체성은 무엇을 말하는가.

=WCC와 WEA에 대한 우려가 높다. 우리 교단은 개혁주의 신학을 표방한다. 그런데 종교다원주의나 신복음주의를 ‘수용’하는 목회자나 교수들도 있는 것 같다. 심각한 문제다. 이와 관련하여 증경총회장단회에서는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총회임원회와 총신대에 강력히 요구하고 성명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증경총회장단회 이번 회기 사업계획은?

=고 박형룡 박사 묘지를 총신대 양지 캠퍼스에 이전하는데 총회역사위원회에 협조를 구할 생각이다. 또한 증경총회장단회에서 <죽산 박형룡 장학금>을 마련하여 후배들에게 지급할 계획도 갖고 있다. 2020년 봄에 제주도에서 수련회를 개최하는 것이 유일한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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