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내 전광훈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이 참 많다. 그중에는 교단 소속 목사 장로 성도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일부 교단 목사로부터 “전광훈 목사가 잘 하고 있다. 그의 발언에 무슨 문제가 있냐”는 지지발언도 심심찮게 듣곤 한다.

알다시피 전광훈 목사는 이른바 ‘빤스 발언’을 비롯한 수차례 돌출 행동을 해왔지만, 예장합동 사람들로부터 그동안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전광훈 목사가 한기총 회장에 당선되고, 이어 반정부투쟁이라는 파격적인 정치적 행보를 보이면서 그의 뜻에 공감하는 이들로부터 인기가 치솟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상에, 특히 예장합동 목회자와 성도들이 그를 지지한다는 데 우려가 크다. 왜냐하면 전광훈 목사는 한낱 이단옹호자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명백하다.

지난 8월, 8개교단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는 전광훈 목사를 이단옹호자로 규정하고 예장합동 등 8개 교단에 그를 이단옹호자로 결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기총과 전광훈 목사가 변승우 씨에 대한 이단해제 결정을 내리는 한편 공동회장과 신사도운동대책위원장에도 임명했기 때문이다. 변승우 씨가 누구인가. 예장합동과 예장고신이 참여금지, 예장통합과 예성이 이단, 예장합신이 이단성, 기감이 예의주시, 기성이 경계집단으로 결의한 대표적인 이단이다.

이에 따라 예장백석은 전광훈 목사를 면직·제명했다. 또한 총회 이대위는 104회기에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단성 조사에 돌입하고, 예장고신의 경우 전광훈 목사를 넘어 한기총에 대한 이단성 조사를 실시한다.

우리 교단은 한국교회 최전선에서 이단들과 싸워왔고 지금도 이단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런데도 교단 소속 목사와 성도들이 이단옹호자인 전광훈 목사를 지지한다고. 이것은 신앙보다 정치를 우위에 두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뿐만 아니라 이단옹호자를 옹호하는 또 다른 이단옹호자가 되겠다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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