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성폭력 및 성희롱 전수조사 나서기로

수업 도중 성희롱 발언을 한 총신대학교 신학과 모 교수에 대해서 총신대학교(총장:이재서 목사)가 징계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신대는 10월 14일 사당동 캠퍼스에서 조사위원회를 열고 해당교수의 모든 강의를 한 주간 휴강토록 결정했으며 이번 주까지 해당교수에 대한 학생들의 추가 제보를 받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교수 이외 교내 성폭력 또는 성희롱적 발언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문제가 된 해당 교수는 10월 4일 교양과목 수업 도중 “외국에서 멀쩡한 대낮에 길거리에서 거울을 보고 화장하는 것은 몸 파는 여자들의 행동”이라면서 “내가 교수가 아니라면은 돈 한 만원 줄 테니까 갈래? 이렇게 하고 싶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수는 자신의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키자 10월 8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성희롱적 발언에 대해 전적으로 제 허물임을 인정하며 그것에 상응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면서 “마음에 크게 상처를 입었을 해당학생과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 최근에 새롭게 출발하고 있는 총신대 총장과 교직원들에게 깊이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총신대는 해당 교수의 거듭된 사과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10월 10일 긴급 교무위원회를 소집해서 해당 교수에 대해 수업 일시 중지 조치를 취했다. 또 10월 11일에는 이재서 총장이 이례적으로 ‘사과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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