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본부 직제개편과 국장급 인사이동의 퍼즐이 마침내 완성됐다. 총회임원회는 10월 10일 긴급회의를 열고 총회본부 직제를 기획행정국, 법인출판국, 교육전도국 등 3국 체제로 유지키로 했다. 이는 이전 제103회 총회임원들이 확정한 총회본부 조직개편의 틀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다만 국장 인사는 전문성을 살려 능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도록 일부 국장의 자리를 이동시킨 점이 특징이다.

총회본부 직제와 관련하여 말들이 많았다. 효율적인 조직의 운영을 고려치 않고 지나치게 일부 직원들의 안위에 초점을 맞춰 인사를 단행한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다. 직제개편을 발표하기 전에는 기획행정국을 분리하여 기획교육국, 행정출판국, 법인전도국으로 분류한다는 설이 지배적이었다. 이를 두고 총회본부 직원들은 편의주의로 인력을 재배치 할 경우 업무의 능률은커녕 업무체계와 결제라인에 혼란만 일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독립기구로 신설키로한 교육개발원의 소속을 두고 상당히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개발원은 총회장의 확고한 정책사업으로서 어느 국에 배치하여 운영하느냐에 따라 비중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결국 교육개발원은 이제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과도기 성격을 띠고 있어 교육전문가인 총회장의 의중을 존중하여 기획행정국에 두는 것으로 매듭지었다.

총회본부 직원들은 구조조정을 실시한 제100회기부터 심한 가슴앓이를 해왔다. 임금이 깎이는 아픔은 둘째치고라도 수도 없이 바뀌는 직제와 인사를 두고 냉소적인 분위기가 팽배했던 게 사실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총회본부 구조조정은 현재 ‘깜짝쇼’에 불과한 실패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체 직원 중 3분의 1을 강제로 퇴출시키며 절감했다는 적립금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다. 당시 구조조정으로 인해 직원들의 사기는 바닥을 치고 있으며, 지금도 직원 상호간 불신의 늪은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이번 총회임원회가 직제와 인사를 현실을 반영하여 단행한 점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이제 남은 건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직원의 사기를 높여주는 것이다. 김종준 총회장은 “총회본부 직원들은 교단의 유능한 자원으로서 이들의 헌신이 곧 총회부흥의 밑거름이다”라며,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104회기가 이제 출발했다. 평탄대로로 순항하길 기도하며 아울러 총회본부의 안정과 회복에 총회임원들의 무한한 관심과 응원을 간곡히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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