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마음은 그릇과도 같습니다. 거기에 무엇이 담겨있느냐에 따라 우리 인생의 방향과 가치가 결정됩니다. 그 그릇에 염려가 담겨있는지, 행복이 담겨있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행복을 담으십시오. 목사가 행복하면 교회도 행복해집니다.”

목포 사랑의교회(백동조 목사) 행복목회 사역 10주년을 기념하는 행복목회콘퍼런스가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300여 명의 목회자 부부들은 사흘 동안 ‘행복목회’의 참 모습을 배우고 익히며, 목회의 가치를 재정립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랜 연륜과 고민이 묻어나는 목회철학과 지침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버무린 예화와 사례들, 그리고 목회자 자신의 일그러진 모습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도전과 호소는 행복목회콘퍼런스를 이끄는 백동조 목사의 강점들이다. 이번 콘퍼런스에도 그 위력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행복목회콘퍼런스 10주년 세미나에서 강의하는 백동조 목사와 이를 경청하는 목회자들의 모습.
행복목회콘퍼런스 10주년 세미나에서 강의하는 백동조 목사와 이를 경청하는 목회자들의 모습.

‘행복목회’라는 개념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참석했다는 한 목회자는 콘퍼런스 기간 자신의 예단이 빗나갔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됐다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나를 향하신 깊은 뜻을 발견한 귀한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참가자는 스스로 ‘늘 중압감과 부담감을 느끼는 행복하지 않은 사모’였다고 털어놓으며 “성도들을 정죄하고 판단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몰랐습니다. 이제야 제가, 교회가 행복해지기를 원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깨달았습니다. 큰 기쁨입니다”라고 고백했다.

강의내용 뿐 아니라 온 교우들이 출동하여 최고 수준의 식재료들로 정성 다한 식사를 제공하는 등 섬김을 다하는 모습도 참가자들에게는 큰 감동이었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에 초청된 50여 명의 해외선교사들에게는 그 감동의 농도가 한층 진했다.

한 선교사는 “숙소와 항공권까지 제공해주시는 배려 덕분에 고국을 찾아오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습니다. 선교지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행복목회의 지침들을 제시받고, 무엇이 바른 믿음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도 가졌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런 유익들이 있기에 행복목회콘퍼런스에는 10년째를 맞이한 지금도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오히려 올해에는 여느 해보다도 신청마감이 일찍 이루어지며 여전한 호응과 인기를 입증했다.

꽤 명망 있는 목회자들의 모습이 매년 청중석에서 심심찮게 눈에 띄는가하면, 담임목사가 먼저 다녀온 후 해마다 부교역자들을 번갈아 참석시키는 교회들이 늘어가는 등 행복목회콘퍼런스의 현장에는 늘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풍성하다. 이를 통해 형성된 행복목회네트워크 또한 그 연대가 점점 견고해지는 중이다.

목포에서 마련된 국내콘퍼런스에 이어 9월 중순 미국 댈러스에서 열리는 해외컨퍼런스로 행복목회 10주년 사역은 마무리된다. 백동조 목사는 “지난 세월 인도하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여러 동역자들이 더욱 행복한 교회와 사역을 이루어가기를 기원한다”고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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