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바라기선교회 ‘희망’을 배출하다
주바라기선교회 ‘희망’을 배출하다
  • 박민균 기자
  • 승인 2019.09.02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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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다음세대 위한 비전캠프 열고 변화 이끌어
인생 바꾸는 강력한 영적 경험 강조, 미래 일꾼 키워

껍데기는 가고 튼실한 알곡만 채워놓은 듯 했다. 장년 목회자들이 우려하는 ‘다음세대 위기’를 잊게 만들었다. 총신100주년기념예배당은 1500여 명의 청년들이 간구하는 기도로, 열정을 담은 찬양으로, 말씀에 응답하는 눈빛으로 가득했다.

“주여, 우리를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사용하소서!” 주바라기선교회가 개최한 여름 캠프에서 1500여 명의 청년 대학생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도하고 있다.
“주여, 우리를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사용하소서!” 주바라기선교회가 개최한 여름 캠프에서 1500여 명의 청년 대학생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도하고 있다.

8월의 폭염 속에서 ‘주바라기 2019 여름 청소년 청년대학 캠프’ 현장을 찾았다. 주바라기선교회(하재호 목사)는 7월 22일부터 8월 17일까지 ‘주의 뜻을 알게 하소서’란 주제로 선교비전캠프를 개최했다. 청소년 캠프는 2박3일 일정으로 평택대학교와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에서 6차까지 진행했다. 중·고등학생 6000명이 참석했다. 2차례 열린 청년대학 캠프는 총신신대원에서 2500여 명이 2박3일 동안 은혜를 받았다.

주바라기선교회는 한국교회에 다음세대 신앙 캠프를 정착시킨 청소년전문선교단체다. 지난 25년 동안 30만 명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캠프에서 신앙과 삶의 변화를 체험했고 지도자, 교사 3만 여명이 참여하여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

한국교회는 다음세대 위기에 처했다는 말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캠프에 참석한 청년들을 보며 하나님 나라를 일궈가려는 미래 일꾼들이 있음을 깨달았다. 주바라기선교회 하재호 목사는 캠프를 마치며 청년들에게 소명을 심어주었다.
한국교회는 다음세대 위기에 처했다는 말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캠프에 참석한 청년들을 보며 하나님 나라를 일궈가려는 미래 일꾼들이 있음을 깨달았다. 주바라기선교회 하재호 목사는 캠프를 마치며 청년들에게 소명을 심어주었다.

교회의 교육부서 감소 추세와 맞물려 과거보다 캠프 규모는 줄었다. 10년 전만 해도 주바라기선교회는 청소년 캠프를 10차례 이상 개최했다. 올해는 청년 캠프까지 8차례 진행했다. 양적으로 분명한 감소다. 외적으로 ‘다음세대 위기’를 걱정할만하다.

“요즘은 교회와 교회 다니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봐요. 교회에 대한 안 좋은 뉴스가 나올 때마다 저도 화가 나고 안타깝죠. 그렇지만 그런 것들이 제 믿음과 신앙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아요. 예수님은 제 삶의 모델입니다. 예수님처럼 하나님 나라를 이뤄갈 선교적 사명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청년대학 캠프에서 만난 이주연 씨(22세)는 당찼다. 10분의 대화 속에서 영성 지성 인성을 갖춘 청년임을 알았다. 다시 눈을 들어보니, 이 씨처럼 알곡 같은 청년들이 눈에 들어왔다. 과거보다 교회에 출석하는 청소년과 청년의 숫자는 줄어들었지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려는 수많은 제자들이 있음을 확인했다.

청년대학 2차 캠프에서 말씀집회 설교자로 등단한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는 “한국교회가 희망이 있음을 보았다”고 말했다. 캠프에 참석한 청년들에게서 복음을 향한 열정과 헌신을 확인했다며 기뻐했다.

하재호 목사는 그 ‘희망’을 붙잡고 30년 가까이 다음세대 사역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다음세대 사역에서 캠프는 “한 번의 영적인 경험으로 그의 인생을 바꾸는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청소년의 경우 캠프에 억지로 참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10명의 강사들 중 강사 한명에게라도 말씀에 은혜를 받으면, 청소년은 달라진다. 그 마음에 복음의 씨가 뿌려졌고 싹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복음의 싹이 거대한 나무가 될 수도, 연약한 상태로 자라지 못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가 인생의 한 지점에서 복음을 기억하고, 그 싹을 키워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어떻게 은혜를 주실지, 우리는 모른다. 그것을 모르기에 우리는 마음 밭에 복음의 싹을 틔우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다.”

하재호 목사는 캠프 참석자들이 줄어드는 것보다 ‘목적을 잃어버리는 캠프’를 더 우려했다. 최근 학교들은 교장의 재량으로 방학 기간을 조정하고 있다. 학교마다 방학 일정이 다르다보니, 교회 중고등부도 한 번에 청소년 캠프를 진행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무엇보다 방학 중에도 학원을 다니느라 청소년과 부모들은 신앙성장을 위한 2박3일 캠프에 보내는 것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그래서 몇몇 단체들은 2박3일이 아닌 원데이캠프로 하는 경우도 있다.

하재호 목사는 원데이캠프보다는 2박3일 캠프가 더 효과적이라 힘주어 말했다. 이유는 캠프의 목적이 ‘청소년의 신앙 성숙과 말씀 및 기도를 통한 삶의 변화’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강사와 프로그램을 준비해도, 하루 만에 캠프의 목적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하 목사는 “청소년들의 영적 변화는 ‘마음의 문 열기-마음에 복음 담기-말씀대로 살기로 결단하기’의 단계와 과정을 거친다”며, “그렇기에 2박3일 동안 오직 말씀과 기도와 찬양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기에 캠프 프로그램에 놀이시간이나 체육시간도 넣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바라기선교회는 상황보다 원칙과 목적에 충실했다. 그 덕분에 30년 동안 중부 지역 75개 중·고등학교에서 기독학생회를 조직해 학원사역을 펼칠 수 있었다. 농ㆍ어촌 목회자 자녀들이 무료로 숙식하며 공부하는 학사관 사역, 찬양과 기도로 지역 사회의 영적인 회복을 일으키는 예배 사역도 본질을 지킨 힘이었다. 주바라기선교회는 수많은 ‘한국교회의 희망들’을 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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