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평교회, 50주년 맞아 하나님나라 확장 진력
‘삶이 선교가 되는’ 헌신 바탕, 다양한 섬김에 힘써

선교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지역을 불문하고 복음을 전하는 곳이 선교지이고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선교사다.

10년 전부터 이런 생각을 갖고 사역을 해온 교회가 있다. 올해 50주년을 맞은 대구은평교회(임종혁 목사)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성숙에 헌신하자’는 표어를 갖고 선교중심적 교회가 되기 위해 달려왔다.

지역주민초청 사랑대잔치 예배에서 임종혁 목사가 축도하고 있다.
지역주민초청 사랑대잔치 예배에서 임종혁 목사가 축도하고 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 건물 꼭대기에 대구은평교회 목양실이 있었다. 접근성이 좋은 1층 로비에는 교인들을 위한 카페가 자리 잡고 있다. 편하고 좋은 자리를 성도들을 위해 내놓은 것이다. 이곳에서 성도들은 자신들의 삶을 나누며 교제한다. 이를 통해 임종혁 목사의 목회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

10년 전 대구은평교회에 부임한 임종혁 목사는 ‘선교중심적 교회’라는 비전을 품었다. 임 목사가 말하는 선교중심적 교회는 지역선교와 세계선교가 균형 있게 이루어지는 교회다. 처음 세웠던 임 목사의 비전은 대구은평교회를 통해 실현되고 있다.

지역을 위한 헌신

대구은평교회 단기선교팀이 선교지에서 특송을 하며 현지 주민들과 예배를 드리고 있다.
대구은평교회 단기선교팀이 선교지에서 특송을 하며 현지 주민들과 예배를 드리고 있다.

‘지역주민초청 사랑대잔치’와 ‘새생명 전도잔치’는 대구은평교회가 지역사회에 복음을 전하는 통로다. 대구은평교회는 매년 지역주민초청 사랑대잔치를 통해 지역사회에 있는 독거노인 100명을 교회로 초청한다. 평리4동 동사무소와 연계하여 지역사회에 소외된 노인들을 돌아보는 것이다.

이 행사를 통해 교회는 그분들에게 작은 음악회, 선물, 음식을 대접하며 복음을 전한다. 30~40대 성도들이 어르신들을 안내하며 섬기고 50~60대 성도들이 음식을 장만한다. 전교인이 하나가 되어 지역사회의 소외된 영혼들을 위해 헌신한다.

또한 교인들은 새생명 전도잔치를 통해 주변 지인들을 교회로 초청한다. 그동안 쉽사리 복음을 전하지 못했던 지인들에게 이 행사를 통해 복음을 전할 수 있다. 교회로 온 성도들은 새가족 공부와 제자훈련을 통해 대구은평교회의 가족이 된다.

임종혁 목사는 “1년에 두 번은 지역사회에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라며, “2009년 시작한 이후 이 행사들을 빠짐없이 매년 해오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세계를 위한 헌신

임종혁 목사와 성도들이 교회 행사에 참여한 독거노인들에게 준비한 선물을 전하고 있다.
임종혁 목사와 성도들이 교회 행사에 참여한 독거노인들에게 준비한 선물을 전하고 있다.

대구은평교회 헌신은 지역에만 그치지 않는다. 올해 50주년을 맞은 교회는 큰 축하행사를 치르는 대신 미얀마에 우물 파는 행사를 기획했다. 미얀마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 추천을 받아 우물이 필요한 5개 지역에 우물을 선물했다. 이 행사에 감명받은 교회 성도들은 자발적으로 다른 지역에도 우물을 위한 헌금을 하겠다며 나서고 있다.

협력하는 교회에 매년 빠지지 않고 단기선교도 간다. 대구은평교회는 해외 13개 교회를 지원해오고 있으며 지난 10년 동안 팀을 꾸려 방문했다. 단기선교팀 방문은 해당 지역 교회에 큰 힘이다. 선교지에 방문한 팀들은 지역에서 전도집회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협력하는 교회를 돕는다. 모든 선교 비용은 참여하는 성도들이 부담한다.

단기 사역에 그치지 않고 대구은평교회는 필리핀 안티플로와 캄보디아 캄퐁츠낭, 인도 벵갈로르에 교회를 헌당했다. 세계 복음화를 위한 헌신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현재 교회는 자체적으로 선교사를 파송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임 목사는 “올해 말에서 늦으면 내년 이내에는 선교사를 파송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

임종혁 목사는 “우리의 삶이 선교가 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임 목사는 성도들이 선교적 가치관을 확립하도록 철저히 교육한다. “매년 10월에는 3주간 선교세미나를 합니다. 선교 전문가들 또는 선교사들이 와서 교육하시죠.” 

교육 목적은 분명하다. “선교라는 것은 곧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의미합니다. 선교사님들이 와서 교육하시면 성도들이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선교하려는 동력이 마음에서 일어나죠.”

50년을 달려온 대구은평교회, 앞으로의 50년이 어떠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 임종혁 목사는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기도하고, 자녀가 부모를 위해 기도하는 그런 교회 말입니다”라고 답했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선교를 위해 헌신하는 대구은평교회. 선교 중심적 가치관을 자녀세대로 전달하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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