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웅재 목사 6년만에 앨범 〈오늘, 은혜〉 발표 … “곡이 된 다양한 사연, 콘서트서 만날 터”

6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오늘, 은혜>를 발표한 ‘꿈이 있는 자유’ 한웅재 목사다. 2013년에 냈던 솔로 앨범 <일상, 위로> 후 꼬박 6년 만이다. 8월 1일 서울 옥수동 옥수서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그는 “지난 6년은 이번 앨범에 담긴 11곡이 만들어지기 위한 세월이었다”고 밝혔다. 한 음반 안에 담을 만한 개수의 곡이 나와야 하는데, ‘마음먹으면 곡을 써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본인을 표현했다. 그는 곡을 띄엄띄엄 써서 ‘자라나게 한다’는 표현을 썼다.

최근 앨범 &lt;오늘, 은혜&gt;를 발표한 한웅재 목사는 모든 일상이 은혜라고 표현했다. 그는 그런 일상에서 자라난 글에 멜로디를 붙여 곡을 만든다. 8월 1일 서울 옥수동 옥수서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웅재 목사가 새 앨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출처=컬처허브)
최근 앨범 &lt;오늘, 은혜&gt;를 발표한 한웅재 목사는 모든 일상이 은혜라고 표현했다. 그는 그런 일상에서 자라난 글에 멜로디를 붙여 곡을 만든다. 8월 1일 서울 옥수동 옥수서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웅재 목사가 새 앨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출처=컬처허브)

그는 ‘글’을 통해 곡을 자라게 한다. “쓰려 하는 건 제 본성”이라며 “열심히 쓴 글들이 결국 나중에 곡이 된다”고 밝혔다. “이번에도 6년 동안 이래저래 써놓은 메모들이 곡으로 자라났다”고 강조했다. 남기고 적어둔 숱한 문장이나 단어들을 ‘맘속에 싣고 가뒀다’. 노트에 가두면(?) 잃어버려서 요즘엔 SNS나 전자기기에 쓴다. 그의 마음에 가둬진 것들은 어느 순간 어울리는 멜로디와 합쳐진다. “한 단어가 있으면 그 의미를 표현하는 곡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울리는 멜로디를 찾아 완성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단어나 문장은 곡으로 키워진다.

‘은혜’란 단어 역시 자라나 곡이 됐다. 그의 앨범 제목이기도 한 ‘은혜’는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다. 그는 은혜를 생생하지만 늙은 느낌도 드는 단어라고 표현했다. 그럼에도 은혜란 단어를 들고 나온 이유가 있다. 거창하게 들리지만 사실 일상의 작은 일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이다. 그는 “은혜라는 거창한 단어는 사실 일상의 모든 일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앨범 중 한 곡에 ‘복중의 은혜’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 곡이 이번 음반 전체를 이야기하는 가사”라고 말했다.

은혜를 말하는 곡뿐만이 아니다. 모든 곡에는 사연과 사건, 그리고 사람이라는 각각의 에피소드가 있다. ‘탕자 이야기’를 주제로 한 곡이 대표적이다. 그는 “집을 떠난 아들,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 돌아온 동생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형, 심지어 탕자에게 돼지가 먹는 음식조차 주려 하지 않았던 세상, 그 모든 등장인물이 우리 속에 있어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나오는 곡들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는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너를 기다리다>라는 곡으로 썼다. 앨범에 실린 각 곡의 다양성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히트를 한 <소원> 같은 곡 이외에도, 그의 표현에 따르면 ‘안쓰러울 정도인 노래’도 있지만, 모두 그에겐 애정의 대상이다.

최근에는 그의 근황과 음악을 올리는 ‘한웅쟈 공식 유튜브’를 오픈하기도 했다. 한 목사는 채널 이름이 한웅‘쟈’가 된 이유에 대해 “이상하게 한웅재로 이름을 설정해 놔도 며칠 후에 ‘쟈’로 바뀌더라”며 “근데 주변인들이 한웅쟈가 더 좋다고 해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유튜브에서 한웅쟈를 치면 많은 분이 올려준 게 나온다”고 말하며 “적어도 3년은 열심히, 성실하게 해볼 생각”임을 밝혔다. 조회 수에 대한 솔직한 답변도 내놓았다. 그는 “사실 조회 수가 더 나올 거라 생각하긴 했다”고 웃었다. “노래한 지는 30년이지만 유튜브에서는 4개월밖에 안된 신인의 마음”이라는 그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러 바람을 전했다. “음식을 할 때 조미료를 덜 치고 사람들이 먹을 만하게 내놓는 것처럼 건강과 상황이 허락할 때까지 사람들이 들을 만한 음악을 만들고 싶다”며 “저한텐 굉장히 ‘원대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앨범 발매를 기념해 팬들과 만나는 자리도 마련했다. 한웅재 콘서트 <오늘, 은혜>가 서울 대치동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9월 6일 저녁 8시와 7~8일 저녁 6시에 열린다. 온라인 예매는 인터파크 및 갓피플 티켓에서 가능하며, 전화로도 예매할 수 있다. (문의:김예중PD 010-424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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