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섬김의교회, ‘사람 세우는’ 본질 사역 진력
비전 주체되어 함께 선교하며 다음세대 키워

섬김의교회는 다음세대를 섬기기 위해 부모가 신앙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말씀과 삶을 훈련하므로 가정과 교회를 세우는 통합수련회(
섬김의교회는 다음세대를 섬기기 위해 부모가 신앙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말씀과 삶을 훈련하므로 가정과 교회를 세우는 통합수련회(

성도의 가장 큰 기쁨은 한 영혼이 구원받아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져 가는 것을 보는 일이다.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섬김의교회(서승동 목사)는 이름 그대로 사람을 섬기는 사역을 신실하게 감당하는 교회다.

첫 번째 섬김의 대상은 2004년 입양한 이래 꾸준히 선교하고 있는 아시아의 Y종족(무슬림)이다. 종족입양운동은 1990년대 한국선교계에 유행했던 선교운동이었다. 복음화율이 5% 미만인 해외 미전도종족을 정하고 그들 가운데 자립하는 교회가 생길때까지 선교하자는 것이었다. 선교사를 파송해서 선교하는 일반적인 형태와 다른 점은 선교지에 나가있는 선교사만이 아니라 온 성도들이 선교사의 자세로 선교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섬김의교회가 입양한 아시아의 무슬림 Y종족. 16년째 꾸준히 복음의 씨앗을 뿌렸더니 2년 전부터 성경공부 그룹이 생겨 기쁨을 주었다
섬김의교회가 입양한 아시아의 무슬림 Y종족. 16년째 꾸준히 복음의 씨앗을 뿌렸더니 2년 전부터 성경공부 그룹이 생겨 기쁨을 주었다

교회는 Y 종족 안에 교회를 세우고자 수시로 다가갔다.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가 훌륭하게 사역하고 있지만 성도들은 선교사만이 아니라 성도들이 함께 선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담임 서승동 목사는 선교지에 가지 않은 교인이 없을 정도였고 각종 봉사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가운데 컴퓨터 중고점을 운영했던 것은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사업체를 토대로 컴퓨터를 현지인 가정에 놓아주고 프로그램을 깔아주면서 하루 종일 대화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애썼다.

웬만한 교회 같으면 그 정도 노력을 해서 번듯한 교회건물 몇 채를 짓고도 남았을테지만 섬김의교회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가시적인 효과를 포기하고 사람에게 쏟아붓기를 10여 년 했더니 드디어 2년 전부터 성경공부가 시작됐다. 현재 30여 명의 무슬림들이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있다. 또 5~6개의 가정교회에서 예배가 드려지고 있다. 교회는 Y종족 중에서 말씀의 사역자가 나오기를 기도하면서 사역을 지속하고 있다.

두 번째 섬김의 대상은 다름 아닌 교회의 성도들이다. 교회는 성도들이 신앙생활과 교회 생활의 방관자가 아니라 주체가 되도록 돕고 있다. 목회자가 하나님께 받은 비전을 교회에 모인 성도들이 도와서 이뤄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받은 소명을 이루도록 교역자들이 조력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성도들의 소명은 신앙과 섬김으로 나타나야 한다. 섬김의교회 성도들은 개인적으로 말씀묵상과 가정예배를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교회에 와서는 예배, 교제, 섬김, 전도 등에 교역자와 같은 헌신으로 참여하고 있다. 성도들이 위원회별로 교회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결의하면 거의 그대로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성도들은 자발적으로 사역하고 있기 때문에 힘들어도 기쁨을 느끼고 있다. 교회 운영에 대한 최종 결정은 물론 목회자들이 한다. 그러나 만일 이견이 있더라도 목회자들은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기 보다 성도들과 치열하게 토론하는 편을 택한다.

세번째 섬김의 대상은 다음세대다. 서승동 목사는 다음세대 신앙훈련이 매우 중요하며 그것은 믿음의 부모 없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부모 대상 훈련을 강조하고 있는데 부모 이전에 신앙인으로서 마땅히 행할 바를 실천하도록 가르치고 자녀를 신앙으로 교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돕고 있다. 개인 성경읽기와 묵상, 그리고 가정예배 인도 등이 전자의 것이라면 매년 열리는 온가족 통합수련회에서 부모가 교사가 되어 자녀를 가르치도록 하는 일 등은 후자에 속한다. 통합수련회를 위해서 부모는 단순히 성경공부 내용을 숙지하는 것을 넘어 자녀들이 물어올 각종 신앙적 궁금증을 변증할 만반의 준비를 한다.

매년 16주간 토요일 오후에 실시하는 다음세대훈련(SGOD), 아이들의 태도가 진지하다.
매년 16주간 토요일 오후에 실시하는 다음세대훈련(SGOD), 아이들의 태도가 진지하다.

다음세대를 위한 훈련도 매해 16주간의 프로그램으로 주말 오후에 시행하고 있다. 4년째 계속하고 있는 이 훈련에는 유초등생부터 청년까지 다 교회에 나와서 예배하고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주중에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매일 예배하고 성경을 읽고 과제를 하도록 서로 격려하고 토요일에는 성경공부를 하고 토론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교회는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인 1996년 인천 복음화를 꿈꾸며 개척했으나 지금껏 상가를 고수하고 있다. 사람을 세우는 것이 교회의 본질이라고 믿고 교회건축을 우선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서 목사였지만 최근들어 다음세대를 위한 ‘드림센터’를 세워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다음세대 신앙교육이 한국교회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서 목사는 ‘드림센터’를 만들면 합숙을 하도록 하면서 강도 높은 신앙교육을 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섬김의교회 서승동 목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수아의 인도 아래 요단강을 건너고 열두 돌을 세우고 가나안을 정복해 나갔듯이 성도 모두가 하나님을 의지하며 믿음의 걸음을 스스로 걸어나가도록 하는 것이 소망”이라면서 “그 걸음이 지향하는 바는 그리스도께 받은 무조건적 사랑을 우리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