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Story로 배우는 성경〉(구약편) 출간

성도는 성경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목회자라면 누구나 자신에게 던지는 불편한 질문일 것이다. 이광삼 목사는 오랜 사역 경험과 대학에서 성경 교육을 하면서 말씀에 대해 잘 모르는 그리스도인이 상당히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에게 마치 한 편의 동화를 들려주듯 말씀을 가르치고 훈련하면서 성도의 변화를 체험했다는 그가 스토리로 배우는 자신만의 성경 교육 방법을 담은 <Story로 배우는 성경>을 출간했다. 한국교회가 성경을 교육하는 일에 더욱 힘쓰기를 소망한다는 이광삼 목사에게 <Story로 배우는 성경>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이광삼 목사
이광삼 목사

▲이번 책에 관해 소개 바랍니다.

= <Story로 배우는 성경>은 이야기 형식으로 성경을 쉽게 알고 배울 수 있습니다.

저는 30여 년간 전도사와 부목사로 목회 사역을 하면서 또한, 학교에서 대학생을 가르치면서 신앙의 초보에 있는 분들뿐만 아니라, 생각 이상으로 성경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들에게 도움이 될까 늘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강의 방법을 바꿨습니다. 스토리는 성경을 어려워하는 분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방법이라 생각했죠. 사람들에게 성경이야기를 아주 쉽고 재미있게 구성하여 들려주었습니다. 우선 전체 그림을 그려줬고, 다음에는 성경을 스토리로 자세히 풀어 이야기했습니다.

반응이 정말 좋았습니다. 성경을 모르는 이들이 제가 풀어 설명한 성경이야기를 관심 가지고 들었습니다. 때론 찾아와 성경에 대해 궁금해졌다고, 더 알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비결을 담아 성경에 친근하게 다가가게 하고 신앙에 보탬을 주고자 하는 목적으로 스토리로 배우는 성경이란 책을 쓰게 됐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이야기가 한눈에 보이는 구성입니다.

= 이번 책에서는 구약을 다뤘습니다. 구약은 이스라엘 백성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의 언약과 사랑을 보여줍니다. 대부분 그리스도인이 단편적인 구약이야기들을 알고 있지만, 전체를 하나로 연결 짓지 못하는 경향이 있죠. 그래서 스토리 형식으로 한눈에 구약 전체 이야기가 연결돼 이해하도록 구성했습니다.

구약은 이스라엘 백성의 성공 스토리들과 실패 스토리들이 모여 전체의 이야기를 구성합니다. 저는 책에서 ‘간략히 정리한 구약성경의 이야기’와 함께, 좀 더 자세한 ‘Story로 읽는 구약성경 이야기’로 나눠 각 스토리가 인상에 남게 하고자 했습니다.

▲집필 중 인상 깊었던 스토리는 무엇입니까?

= 많은 스토리가 있지만, 그중에 소개한다면 분열왕국 시대에 남유다의 요아스 왕 이야기입니다.

북왕국 이세벨의 딸 아달랴는 정략결혼으로 남왕국의 왕비가 됩니다. 그녀의 남편과 아들이 왕이 되고 모두 죽은 후, 그녀는 왕이 되고자 친손자들을 모두 죽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남유다의 왕이 됩니다. 하지만 제사장 여호야다는 몰래 갓난아기 요아스 왕자를 숨겨 성전에서 7년간 키웁니다. 이후 요아스를 왕으로 추대하고, 아달랴를 처단하죠.

이 이야기는 언 듯 보면 아달랴의 권력욕 같지만, 아달랴의 탐욕을 이용하여 그 뒤에서 일하는 사탄의 계략이 숨어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다윗의 후손으로 메시아를 보내시는데, 사탄은 다윗 후손이 끊겨 메시아가 오시지 못하도록 하여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무너뜨리려 했습니다. 그러나 신실하시고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은 여호야다 제사장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 가십니다. 이처럼 성경의 전체적인 흐름에서 면밀하게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요아스 왕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앞으로 나올 신약 편도 기대됩니다.

= 신약의 기본 원고는 이미 작성되어 있습니다. 수정과 편집 작업을 추가하여 올해 성탄쯤에 출간할 계획입니다.

▲성경스토리를 다룬 기존 책들과 차별성이 있습니다.

= 두 번에 걸친 반복적인 스토리 전개입니다.

먼저 짧게 구약 전체 스토리를 이야기하고, 다시 구체적으로 더 자세히 구약 스토리를 전개하는 방식입니다. 마치 하늘에서 비행기를 타고 숲을 내려다보고 숲 전체의 모양을 이해한 후, 착륙하여 숲으로 걸어 들어가면서 나무와 꽃과 동물들을 살피는 방식이죠. 전체를 이해하고 숲속을 둘러본다면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는 격의 실수는 없을 것입니다.

가독성을 위해 문장을 최대한 쉽게 구성했고, 각 성경을 도표로 정리해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단어나 신학적으로 문제에 대해 자세한 해설을 넣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성경 말씀을 가능한 한 그대로 스토리 안에 인용하여 성경 자체에 충실히 하고자 했죠. 저자의 백 마디 말이나 해설보다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에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짧은 시간에 구약 전체를 성경 공부 형태로 공부하거나 소그룹 교재로도 사용 가능하게, “소결론”과 “생각하기”를 장마다 넣었습니다.

▲어떤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까?

= <Story로 배우는 성경>은 성경을 읽어도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분,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 성경에 대해 많이 모른다고 생각하는 분, 청년들이나 학생들에게 성경을 교육하면서 함께 성경 공부를 하고자 하는 분, 신앙의 초보에 있는 분들에게 성경 전체의 흐름을 이해시키고자 하시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겁니다.

책은 출판사 부크크 홈페이지나 인터넷 서점 등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책 관련 문의는 한국성서대학교 교목실 이광삼 목사(☎ 02-950-5539, 010-2302-9191)로 연락 바랍니다.

▲앞으로 하실 사역이 기대됩니다.

= 한국교회가 언제부터인가 성경을 가르치는 것을 소홀히 하는 것 같습니다. 주일학교에서 공과가 사라진 교회가 많고 성경공부 모임도 약해진 현실입니다. 대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면서 교회에서 점점 성경을 가르치지 않는 다는 것을 현장에서 피부로 느낍니다.

저의 바람은 한국교회가 열심히 성경 가르치기를 힘썼으면 좋겠습니다. 행사도, 프로그램도, 경배 찬양도 다 귀중하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기를 교회가 힘쓰길 소망합니다. 저도 이 사역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성경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이번 책을 통해 쉽게 성경을 이해하고 성경을 읽고 배우길 힘쓰는 도전들이 물결쳐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이광삼 목사는

한국성서대학교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고, 경희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M.S.W.)를 취득했다. 그리고 한국성서대학교 대학원에서 구약학으로 철학 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1991년부터 한밭제일교회와 과천제일교회에서 교육전도사로 섬겼고, 동현교회, 원동교회, 성림교회에서 부목사로 시무했으며, 2008년부터 한국성서대학교 교목으로 현재까지 섬기고 있다.

논문으로는 <칼빈의 이사야 14:12의 역사 문법적 해석에 대한 고찰> 일립논총 (2010), <룻기에 나타난 이방인 수용성 연구> (2016) 박사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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