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위, 사적지 지정 심사 위해 현장 답사 … 중화동교회 등 둘러봐

백령도 중화동교회에서 기독교 전래 역사 관련 유물과 전시물들을 돌아보는 역사위원들.
백령도 중화동교회에서 기독교 전래 역사 관련 유물과 전시물들을 돌아보는 역사위원들.

총회역사위원회(위원장:박창식 목사)는 6월 3일부터 4일까지 백령도 일대에서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심사를 위한 현장 조사를 벌였다.

위원장을 비롯한 8명의 역사위원들은 한반도에 기독교 복음이 유입되는 과정에서 관문 역할을 한 백령도를 방문하고, 백령시찰 목사 장로들과 인천노회 원로인 박신범 전응식 목사 등의 안내를 받아 중화동교회(조정헌 목사)와 백령기독교역사관 등 주요 유적들을 돌아보았다.

특히 위원들은 백령도가 1816년 영국 함정 알세스트호와 리라호의 한국 서해안 탐사 과정에서 처음 복음을 접하고, 1832 귀츨라프 선교사와 1865년 토마스 선교사 등이 방문해 선교한 지역인 동시에, 1898년 한국인들이 자생적으로 중화동교회를 설립함으로 한국교회사에 큰 의미를 지닌 지역이라는 설명을 듣기도 했다.

위원들은 중화동교회와 백령기독교역사관이 보유한 초창기 당회록 등 옛 문서들, 교회 발전의 공로자인 허간 목사의 기념비, 옛 예배당 상량문 등을 살피는 한편 토마스 선교사가 방문해 복음을 전한 지역으로 알려진 두무진 해안과 진촌교회 화동교회 사곶교회 등 설립된 지 100년이 넘은 백령도의 다른 교회들도 탐방했다.

일정에 동행한 중화동교회 출신 박신범 목사는 “중화동교회를 비롯한 백령도의 교회들은 전체가 우리 총회 소속으로 한 몸처럼 지내는 가운데, 현재도 65%가 넘는 높은 복음화율을 자랑하며 옛 선교사들과 믿음의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은 복음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주성 목사(한사랑교회) 등 백령시찰 목회자들은 현재 추진 중인 백령근현대사문화공원 조성사업 추진계획을 역사위원들에게 설명하며, 백령도가 지닌 역사적·신앙적 가치들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총회 차원의 협력을 당부했다.

역사위원회는 이에 따라 6월 3일 백령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임원 및 분과장 회의를 열고 논의 끝에 중화동교회의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지정은 물론이고, 백령도 일대 전체를 총회 역사유적지로 지정하는 방안까지 다각적으로 연구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제103회기 총회의 수임사항들에 대한 중간 결산을 하면서 역대총회록의 PDF파일화 작업, 역사저널집 발간, 익산 서두교회와 영주 연당교회에 대한 사적지 심사 등 남은 사업들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뜻을 모았다.

특별히 사적지 지정에 관해서는 중화동교회 외에도 기존에 현장답사를 마친 김제 광활교회와 진안 부귀중앙교회 등에 대해서도 관련 문서 등 교회 역사에 대한 추가 자료들을 속히 보내줄 것을 요청하며, 이를 근거로 최종 심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제103회 총회 결의로 상설위원회 조직 규정을 개정해야 하는 건은 차후 전체회의에서 다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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