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자원과 역량 활용한 독자적 다음세대 사역 펼치되 공공성 확보 노력해야

교육복지실천학회 학술회

한국교회는 다음세대 살리기에 역량을 쏟고 있다. “미래 교회의 생존이 다음세대 신앙전수에 달려 있다”며 교회교육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교회가 외치는 ‘다음세대 살리기’를 들여다보면, 사역의 범위가 교회 안에 머물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일학교 학생이 없다고, 중고등부가 사라졌다며 다음세대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교회교육복지실천학회(학회장:김경원 목사)가 5월 24일 당진동일교회(이수훈 목사)에서 ‘한국교회 아동청소년 사역 실천방안’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교회의 다음세대 사역을 정부정책 및 지역사회와 연계해 의미가 있었다. 발제자들은 ‘복음과 공공성을 가진 아동청소년 사역 방안’을 제시하며, 교회가 위기에 빠진 아동과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교육복지실천학회에서 ‘한국교회 아동청소년 사역 방안’을 주제로 24일 학술대회를 열었다. 첫 발제자로 나선 김형모 교수가 정부의 아동복지정책을 설명하며 교회의 장기적인 교육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발제자들은 정부의 지원에서 벗어나 교회만 할 수 있는 사역, 소외받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사역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교육복지실천학회에서 ‘한국교회 아동청소년 사역 방안’을 주제로 24일 학술대회를 열었다. 첫 발제자로 나선 김형모 교수가 정부의 아동복지정책을 설명하며 교회의 장기적인 교육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발제자들은 정부의 지원에서 벗어나 교회만 할 수 있는 사역, 소외받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사역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술대회를 시작하며 학회장 김경원 목사는 “교회는 아동 청소년들이 복음 안에서 잘 성장하고, 하나님이 주신 목표를 가지고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학술대회는 3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김형모 교수(경기대 사회복지학)가 ‘지역사회 아동청소년 복지사역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정부에서 추진하는 아동 청소년 정책을 설명하고, 교회의 장기적인 다음세대 사역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이수훈 목사는 당진동일교회에서 2012년 개교한 ‘시내산중고등학교’를 소개하며, 기독교 대안학교들이 잊지 말아야 할 가치를 제시했다. 또한 공교육의 위기 속에서 기독대안학교를 통한 인재양성의 의미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마재권 목사(경기도그룹홈협회장)와 김주롱 소장(두드림음악치료연구소)은 교회에서 지역의 아동청소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역들과 아동청소년 시설운영의 실제 방안을 제시했다.

김형모 교수는 정부에 복지정책을 제안하고 실제 입안하고 있다. 김 교수는 아동과 청소년의 복지는 그동안 교회를 중심으로 민간에서 발전시켰지만, 사회 양극화와 계급화 속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 청소년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 정부는 모든 아동과 청소년들이 처한 환경과 관계없이 동등한 성장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정책이 완성되면, △임신과 출산의 통합지원 △아동수당 전체 지급 △유아 종일보육 서비스와 초등 돌봄지원 강화 △어린이 기초건강 보장 △아동 건강관리 및 심리지원 확대 △건강 취약아동 보호확대 △아동 중심으로 보호체계 마련 △아동보호서비스 질적 수준 강화 등 아동과 청소년의 양육 전반을 국가에서 책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정책을 설명한 김형모 교수는 교회의 영역, 교회만 할 수 있는 다음세대 사역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정부에서 복지를 확대해도 사각지대는 있다. 교회가 그 부분을 찾아서 정부의 지원과 별도로 헌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에서 아동 청소년의 양육과 교육 전반을 책임진다는 것은 곧 공공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교회의 다음세대 사역 역시 공공성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교수의 발표에 논평을 한 이상무 교수(평택대)는 “교회가 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다음세대 사역을 펼치되, 모든 사역에서 공공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내산중고등학교 사역을 소개한 이수훈 목사는 한국 사회의 저출산 문제, 교회의 다음세대 문제의 핵심은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공교육이 무너졌다며 교회들이 대안학교를 설립했지만, 교육의 의미를 되살리지 못하고 귀족학교라는 이미지로 굳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수훈 목사는 “교회가 요람의 아기부터 청소년까지 책임진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전국의 교육관이 주중에 비어있다. 그 교육관에서 지역의 어려운 가정 아이들을 왜 돌보지 않는가. 전체 청소년의 10%가 학교에서 이탈하고 있다. 그 청소년들을 교회가 맡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마재권 목사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구체적인 복지사역(표 참조)을 소개했다. 논평에 나선 정혜옥 박사(서울 동작구 사회복지전문위원)는 “교회가 이 시대에 무엇보다 힘써야 할 일은 다음세대이다. 교회 내에서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힘들고 어려운 아동과 청소년을 돌보고 신앙으로 양육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술발표에 앞서 참석자들은 예배를 드렸다.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정연철 목사(양산삼양교회)는 교회교육의 본질을 죄인식과 십자가라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스스로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에서 교육은 시작된다. 죄인이라는 인식을 하기 전에 예수의 십자가로 인한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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