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도면 성남교회 리모델링 후원 이어져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했던 진도 성남교회의 이전 모습(왼쪽)과 말끔하게 수리된 현재의 모습.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했던 진도 성남교회의 이전 모습(왼쪽)과 말끔하게 수리된 현재의 모습.

희망이라곤 없었다. 태풍으로 지붕이 날아간 교회당이나, 그 교회당에서 예배해야 할 교인들을 누구도 지켜주지 못했다. 빗물은 거침없이 새어 들어왔고, 바닥은 썩었다. 섬 교회 목사와 성도들의 마음에도 휑하게 구멍이 뚫렸다.

전남 진도에서 다시 배를 타고 한참을 가야 도달하는 조도면의 성남교회(양학종 목사) 사정이 그랬다. 그토록 힘든 상황에서도 교회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마을 전체라고 해봤자 불과 16호의 가구가 전부이고, 그 중에서 교회에 출석하는 수는 6~7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답이 없는 이 교회를 위해 총회농어촌부(부장:이재천 장로)가 팔을 걷어붙였다. 목포서노회(노회장:홍석기 목사)의 요청으로 지난겨울 성남교회를 방문해 상황을 살핀 농어촌부 임원들은 마침내 5월 15일 건축팀을 이끌고 다시 조도에 도착했다.

목회자기도회(회장:공병철 장로) 회원들로 구성된 건축팀은 사흘간 섬에 머물며, 교회당 곳곳을 손보았다. 누추하고 위태했던 교회당이 공사를 마친 후에는 깔끔하게 새 단장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공사에 들어가는 경비는 서울노회남전도회연합회(회장:조성탄 장로)에서 부담했다.

연합회는 모금을 통해 건축비를 마련한 것은 물론, 앞으로도 서울노회 소속 교회들의 지원을 받아 매월 40만원씩의 후원금을 성남교회에 보내기로 약속했다. 마치 기적처럼 희망이 되살아난 것이다.
이번 사역에 동참한 박영수 장로는 “오랫동안 방치되어 처참한 몰골이 된 교회당을 대하며 눈물로 기도하고 일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우리의 수고로 성남교회가 든든히 서게 된다면 아주 큰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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