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둘째 날 저녁집회 설교] 일어나 함께 희망으로 ③주여 새날을 열어주소서(수 1:1~4)
교단 향한 하나님의 위대한 뜻 믿고 새로운 희망 함께 도전해야

박성규 목사(부전교회)
박성규 목사(부전교회)

한국교회는 동성애와 이슬람의 도전, 4차 산업혁명으로 말미암은 기독교 윤리에의 도전 등 여러 사회적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도 여러 가지 타락상으로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천지를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계시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희망이 되십니다. 하나님은 위대한 일들을 작정하실 때마다 자기 백성을 기도의 자리로 부르셨습니다. 우리를 이 기도의 자리로 부르신 것은 우리 교단을 향한 하나님의 위대한 뜻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교단이 더욱 새로워지고 새날을 열어가기를 원하십니다. 그 새날은 어떻게 열 수 있습니까?

첫째, 새날은 죽음 이후에 열립니다.
오늘 본문은 모세의 죽음으로 시작합니다. 출애굽과 광야 시대를 끝내고 가나안 정복 시대를 여는 새날의 시작 시점에 모세의 죽음이 있습니다. 본문 1절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 그리고 2절에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 요단을 건너 내가 준 땅으로 가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역사 속에 이 언약공동체의 새날은 모세의 죽음 이후에 열렸습니다.
우리 총회에 새날이 열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우리의 모습은 무엇일까요? 그것들을 제거해야 우리 총회에 새날이 열릴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는 우리 시대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일들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 est)라는 말을 우리는 매우 자주 들어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진정한 개혁신학을 가진 목사와 장로답게 성경적이지 않은 것을 죽이면서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이 우리 총회를 새롭게 열어주시는 그날을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둘째, 새날은 더불어 일어날 때 열립니다.
본문 2절에 보면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그 땅으로 가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여호수아 너만 가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이 모든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그 땅으로 가라고 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리더로 부르셨지만, 그를 통하여 당신의 모든 백성을 인도하시길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여호사밧 왕 때 세 나라 동맹군이 유다를 침공하자 여호사밧 왕은 전국적인 기도를 선포했습니다. 이에 모든 국민이 모여서 더불어 기도했고, 그때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그리고 세 나라 동맹군의 자중지란으로 유다는 싸우지도 않고 이기는 부전승을 거두게 하셨습니다.
신약교회가 시작될 때도 더불어 기도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사도행전 1장 14절에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라고 하였습니다.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한 후에 성령께서 무리 중에 강림하시고, 성령의 능력으로 신약교회가 시작되는 역사적인 새날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더불어 총회를 섬기면 하나님께서 우리 총회를 더욱 귀하게 쓰실 것입니다. 국내 최대 교단이 단결하여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다면 지역과 민족과 세계를 바꾸는 위대한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셋째, 새날은 우리 발로 밟아야 열립니다.
본문 3∼4절에서 하나님은 죽음과 협력에 이어 그들의 발로 밟는 헌신을 통해 새날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그들이 밟을 땅은 주인 없는 땅이 아니었습니다. 강력한 가나안 족속이 진을 치고 방어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 땅을 밟는다는 것은 여리고 성처럼 믿음으로 돌기만 하면 되는 곳도 있지만, 아이 성처럼 치열한 전투를 해야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두렵고 떨리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붙잡고 그들과 직면하며 그 땅을 밟을 때 비로소 그 땅이 그들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교회와 노회와 총회의 미래도 마찬가지입니다. 팔짱 끼고 앉아 있을 때 이루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내가 내 발로 밟아야 합니다. 오늘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기도와 성경을 통해 주시는 힘으로 우리가 마땅히 밟아야 하는 그 약속의 땅을 점령합시다. 우리 개인과 가정과 생업에서 승리하고, 우리 교회와 노회가 승리하며, 무엇보다 우리가 사랑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가 우리 자신의 일을 넘어 대한민국과 통일 조국과 세계를 복음화하고 변혁시키는 일에 쓰임 받는 그 땅으로 도전하며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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