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창조세계, 무엇을 찍을 것인가
(9) 창조세계, 무엇을 찍을 것인가
  • 글·사진=최인옥 목사(광주주향교회)
  • 승인 2019.05.10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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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옥 목사의 목회자를 위한 사진교실]

사진을 찍고 싶어서 카메라를 하나 장만했다. ‘그런데, 어디로 가서 무엇을 찍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세계가 다 사진에 담을 수 있는 대상이다. 하늘과 하늘에 있는 해와 달과 별들, 땅에 있는 모든 것, 산과 숲과 나무와 동물들과 새들과 바다의 고기들과 아름다운 꽃들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사는 이야기들 즉 인생의 희로애락, 남녀노소가 다 사진을 찍을 대상이다.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것이 다 사진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 사람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사진에 담을 수는 없다. 여러 대상 중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주로 찍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사진을 찍기 때문에, 사진들을 보통 몇 가지 장르로 분류한다. 자신이 찍고 싶은 사진 혹은 자신의 장점을 살린 더 좋은 사진을 담기 위해, 다른 사람의 사진을 존중하기 위해 사진의 여러 장르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사진은 촬영의 목적에 따라서 응용사진과 순수사진으로 분류한다. 응용사진이란 사진을 통해서 다른 목적을 얻고자 하는 경우를 말한다. 학문이나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사진, 다른 사람들에게 정보를 알리기 위한 보도사진, 경제적 목적으로 하는 상업사진이나 광고사진 등이 응용사진의 범주에 속한다. 순수사진은 사진 그 자체를 얻는 데 목적을 두는 경우를 말하며, 흔히 예술사진이라 부르는 작품들이 여기에 속한다.

촬영의 대상에 따라서는 인물사진과 자연사진으로 분류한다. 어떤 목적으로 찍든지 사람을 상대로 촬영한다면 인물사진이며, 사람이 아닌 자연을 주제로 찍는다면 자연사진일 것이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는 종합적으로 사진의 장르를 다음과 같이 더 세분화하기도 한다.

첫 번째로, 역사의 기록에 기여하는 다큐(Documentary)사진이다. 다큐사진은 사회양상을 드러내고 사회적, 역사적으로 교훈을 주는 사진이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다큐사진으로는 역사교과서에 실린 사진이나 TV에서 보여주는 기록사진, 신문에 실린 보도사진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사진 한 장으로 역사를 바꾸고, 한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하는 것이 바로 다큐사진이다. 그러므로 다큐사진은 역사를 기록하고 진실을 세상에 알려서 사회적 선을 장려하고, 악에 저항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 번째로, 돈을 버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상업사진이다. 결혼사진, 백일사진, 돌사진, 회갑사진 등 사진관에서 촬영하는 인물사진과 광고용 사진, 관광지에서 전문사진가에게 돈을 주고 촬영하는 기념사진 등이 대표적인 상업사진이다.

세 번째로, 있는 그대로 객관적인 관점에서 표현하는 리얼리즘(Realism)사진이다. 흔히 리얼리즘사진과 살롱(Salon)사진을 순수사진의 두 장르라고 말한다. 리얼리즘사진은 이상이나 자기 주관을 배제하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예술사진의 한 장르다. 개념상 다큐사진과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다큐사진이 역사적 기록에 목적을 둔다면 리얼리즘사진은 예술에 목적을 둔다는 점에서 서로 구별된다. 오늘날에는 보편적으로 인간의 희로애락을 소재로 예술을 추구하는 사진을 리얼리즘사진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네 번째로, 현실을 초월하고 회화적으로 표현한 살롱사진이다. ‘살롱(Salon)’이란 이름은 D. G. 데이비슨 등이 1893년 런던에서 제1회 런던살롱을 개최했던 것을 계기로 붙여진 것이라 알려지고 있다. 살롱사진은 리얼리즘사진과 달리 독창적인 표현방식이나 기술을 사용하여 주관적 개성을 살리는 창작적 예술사진을 말한다. 어떤 것을 사실대로 나타내기보다는 상징적, 은유적, 회화적으로 표현하는 예술 형식을 기반으로 한다.

사진에 처음 입문했다면 모든 사진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점점 연륜이 쌓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와 스타일을 살리는 전문가가 된다면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작품을 구현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세계는 아름답고 오묘하므로, 무엇을 사진에 담든지 훌륭한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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