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투명하게 보고하고 더 책임있게 집행하라”
선교사, 후원금 모금에 ‘책무성’ 강화 강조 … ‘재정적 필요 적극적 알려야’ 높은 응답

많은 선교사들이 모금에 어려움을 느끼고 사역에 있어 재정적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국선교계에서는 하나님의 공급에 의존해야 한다는 믿음선교(Faith Mission)의 정신은 존중하되 후원금 모금에 있어 혁신적 방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선교연구원(원장:문상철)의 한국 선교단체 및 선교사 후원금 모금 현황과 개선방안을 다룬 설문조사에서도 후원금 모금과 관련한 여러 가지 제안들이 나왔다. 후원금 모금 방안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선교사들은 먼저 모금을 잘하기 위한 방안으로 책무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선교사들은 ‘선교사로서 후원금 모금의 가장 적합한 대책은 무엇인가’란 질문에 38.1%가 재정적 필요를 더 투명하게 보고하고 재정 집행을 더 책임 있게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재정적 필요와 관련해서 홍보를 잘하는 것(17.9%), 전반적인 사역적 효과성을 높이는 것(17.2%), 선교사들이 선교적인 책임 외에도 유급 직업을 가지는 것(16.5%) 순이었다. <표1>

선교사를 후원하는 지역교회 입장에서 모금을 개선할 방안에 대해서는, 다수(62.1%)의 선교사가 교회의 선교적 본질을 강화하는 것이 모금을 개선하는 중요한 방안이라고 답했다. 선교사들은 또 다른 방안들로 선교교육과 계몽을 강화하는 것(15.1%), 교회의 일반 재정에서 선교를 위해 더 많이 할당하는 것(13.6%), 집단적으로 선교사들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는 것(4.4%), 선교 행사를 더 잘 치르는 것(0.4%), 기타(4.4%) 등을 꼽았다.

선교단체 차원에서 모금을 개선할 방안에 대해서는, 40.1%의 선교사가 선교교육을 강화하고 지역교회의 선교 인식을 고취시키는 것을 가장 선호했다. 다른 방안으로는 공통 모금 시작(26.1%), 특별 프로젝트 홍보(10.7%), 재정 풀링 시스템 채택(9.2%), 기타 방안(14.0%) 등이 있다.

선교비를 하나님의 공급에 의존하여 인위적인 모금을 경계하는 믿음선교의 원리에 대해서는 선교사와 선교행정가 모두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믿음선교의 원리가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선교사들의 60.1%가 동의했고, 15.4%는 동의하지 않았다. 중립적이라는 대답은 24.5%였다.<표2>이러한 수치는 선교행정가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동일한 질문에 대해 선교행정가들의 다수(62.8%)는 이 원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19.3%는 이러한 관행이 재고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머지(17.9%)는 중립적이었다.

그러나 선교사들과 선교행정가들은 모금 정책을 수정할 필요에 대해서는 다수가 필요성을 인정했다. ‘믿음선교의 재정 원칙은 새로운 시대적인 환경에 맞추어 적절히 변경하여 적용되어야 한다고 보나’는 질문에 선교사들 가운데 다수(61.6%)가 그럴 필요가 있다고 답했고, 나머지는 동의하지 않거나(22.7%), 중립적이었다(15.8%). 선교행정가들은 같은 질문에 61.0%가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고, 23.4%는 수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으며, 나머지(15.6%)는 중립적이었다.

선교사들과 선교행정가들 상당수는 또 선교 사역을 위해 재정적 필요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교사들은 ‘자신의 사역을 위해 재정적 필요를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보나’는 질문에 63.2%가 더 공개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답했고, 12.0%는 동의하지 않았다. 나머지 24.8%는 중립적이었다. 선교행정가들 역시 다수(60.35)가 선교사들이 재정적 필요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20.5%는 동의하지 않았다. 나머지(19.2%)는 중립적이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