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의 횃불’ 광주지역 릴레이 행사에서 독립유공자 유족들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시민, 학생 등이 횃불 점화식을 갖고 있다.
‘독립의 횃불’ 광주지역 릴레이 행사에서 독립유공자 유족들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시민, 학생 등이 횃불 점화식을 갖고 있다.

빛고을에서 포효한 독립만세운동의 기개를 되살리자는 마음으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북문안교회 숭일학교 수피아여학교 광주기독병원 등 기독인들 주도로 이루어진 광주3·1운동을 재현하는 ‘독립의 횃불’ 광주지역 릴레이 행사가 3월 25일 수피아여고 교정에서 시작돼, 부동교와 5·18민주광장 등에서 계속됐다.

이날 행사는 수피아여고 교정에서 독립의 횃불 점화식으로 시작해, 당시 숭일학교 수피아여학교 등의 교사·학생들이 시위를 전개했던 부동교에서의 만세재현과 태극기 퍼포먼스로 이어지고, 5·18민주광장에서 미래 100년 희망을 바라보는 마당극과 연날리기 등으로 마무리됐다.

전남 목포에서 건너온 ‘독립의 횃불’은 광주에서의 14번째 일정을 마치고, 차기 릴레이 장소인 전북 전주로 옮겨졌다.

국가보훈처(처장:피우진)에서 주관하는 ‘독립의 횃불’ 릴레이는 3월 1일 서울을 시작으로 4월 11일까지 전국 주요 거점도시를 순회하며 진행되는 중이다. 이 릴레이에는 각 지방보훈관서 추천을 통해 선발된 독립유공자 후손 등과 온라인공모를 신청한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광주기독병원(원장:최용수)도 2월 22일부터 3월 15일까지 병원 부설 제중역사관에서 ‘3·1운동과 광주제중원’이라는 사진전을 열며, 광주만세운동 관련 역사자료들을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3·1운동이 전개되던 무렵 광주제중원(현 광주기독병원)의 현황, 광주3·1만세운동 당시 배포된 독립선언서 및 유인물, 광주제중원 직원 3·1운동 관련 독립유공자 소개 및 재판 판결문, 조선독립광주신문 등의 자료들이 자세한 설명과 함께 소개되었다.

광주제중원은 3·1운동 당시 직원 8명이 옥고를 치르는 등 대부분의 직원들이 만세시위에 참여했으며, 특히 만세시위 주동자들이 체포된 이후에도 황상호 장호조 홍덕주 등 제중원 직원들이 ‘조선독립광주신문’을 발행하여 만세운동을 지속하며 전남 각지로 확산시키기도 했다.

광주기독병원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1월 말 제중원 직원 출신 독립유공자 후손을 찾아 감사를 전하는 행사를 진행했으며, 3월 7일과 8일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광주3·1만세운동에서 기독교인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신앙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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