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총회 중간감사가 시작됐다. 예년 같으면 각 기관별로 일주일 동안 감사를 하고 종합평가를 하는 것이 ‘관례’였는데 올해는 아직도 감사가 끝나지 않았다. 감사가 길어지는 것을 보니까 총회 내 그만큼 지적사항과 개선점이 많은 모양이다.

감사부는 3월 11일 총회본부 기획행정국과 전도법인국이 관장하는 특별위원회를 시작으로 기독신문사, 총회세계선교회, 총신대 등을 감사했다. 이미 들여다볼 사항은 거의 살피고 지금은 감사부 임원들이 연장감사 차원에서 총회산하 속회를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런 가운데 전국남전도회연합회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회기 전국남전도회는 재정장부(회계)가 새 회기로 전혀 이관되지 않아 총회 속회기관으로서 불신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물론 회의록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거기다 해외교회 설립 후 사후 관리도 하지 않고, 심지어 총회에서 결의한 순회헌신예배 금지결의도 지키지 않은 채 전국교회를 돌며 버젓이 모금을 하고 있다고 지적도 받았다. 이밖에도 감사부 지적은 아니지만 총회 지원금을 일부 임원이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고 소위 ‘배달사고’가 났다는 무성한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회장 선출과정에서 금품 수수가 횡행하고 ‘정치 집단화’ 되었다는 부정적인 얘기들도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난무했다.

전국남전도회연합회는 전국여전도회연합회, 전국주일학교연합회, 청장년면려회 등과 같이 총회산하 속회기관이다. 그만큼 더 엄정한 가운데 공의롭게 일을 추진해야 한다. 그런데 수 년 전부터 흘러나온 남전도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단체 속성상 그냥 묻히기 일쑤였다. 총회본부에 출입하는 인사라면 남전도회의 잘못된 관행들을 여러 차례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부정적인 소문은 무성한데 늘 ‘무사통과’였다. 일단 총회에서 금지한 순회헌신예배는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 지금, 총회 기관이나 속회 중 남전도회만 유일하게 전국교회를 돌며 헌신예배를 드리고 있다. 남전도회는 조직활성화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헌신예배를 드린다고 항변하고 하지만 전국교회에 안기는 부담은 너무나 크다.

감사부도 이와 같은 전국남전도회의 잘못된 일들을 다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역없이 철저하게 감사하겠다던 감사부의 일성을 다시금 기대해본다. 관행이라 여기고 치부했던 부정을 이 기회에 감사부가 투명하게 밝혀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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