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학생들이 식사비를 절약해 마련한 성금이 가난한 환자들의 희망이 되었다.

3월 8일 광주기독병원(원장:최용수)에는 멀리서부터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경기도 용인 소재 더빛기독학교 학생과 교사 20여 명이 순교자들의 자취를 따라가는 ‘십자가캠프’ 일정 중 병원을 방문한 것이다.

이번 캠프는 ‘예수를 본받으라’라는 주제 아래, 간호선교사로 이 땅을 찾아와서 고아와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생명 바쳐 헌신한 엘리자베스 쉐핑(한국명 서서평)의 생애를 배우는 순례여정으로 진행됐다.

유치원 과정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더빛기독학교 학생들은 이번 캠프에 참가하는 동안 매 끼니마다 두 사람이서 1인분의 식사량을 나눠먹으며, 남은 절반의 식비를 헌금했다.

더빛기독학교 학생들이 절식으로 모은 성금을 가난한 환자들을 돕는 광주기독병원 희망릴레이 사업에 기부하고 있다.
더빛기독학교 학생들이 절식으로 모은 성금을 가난한 환자들을 돕는 광주기독병원 희망릴레이 사업에 기부하고 있다.

서서평 전도사가 생전에 하나 밖에 없는 담요의 절반을 잘라 가난한 환자에게 건네주며 예수 사랑을 실천했던 모습을 본받고자 결행한 도전과제였다. 어린 학생들이 그렇게 힘들게 모은 돈은 서서평 선교사의 대표적 사역지인 옛 제중원(현 광주기독병원)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쓰임새를 찾았다. 광주기독병원이 생활고를 겪는 환우들을 돕기 위해 전개하는 ‘희망릴레이 캠페인’에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소중한 헌금을 전해 받은 최용수 원장은 “학생들의 순수한 믿음과 숭고한 사랑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이 헌금을 꼭 도움이 필요한 환우들을 위해 사용하며 희망릴레이의 뜻을 잘 살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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