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진주지역 만세운동의 시작을 알린 진주교회 종소리가 3월 18일 낮 12시에 다시금 진주의 하늘에 힘차게 울려 퍼졌다.

진주3·1만세운동은 1919년 1월 22일 고종 황제의 장례에 참석했다가 서울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을 목격한 심두섭 김재하 등이 독립선언서를 구해 진주로 내려온 것이 계기가 됐다.

이들은 강달영 강상호 박진환 권채근 정준교 등 지역의 지도자들과 함께 진주의 만세운동을 계획했다. 3월 18일 정오 진주교회 종 타종을 시작 신호로 촉발한 진주만세운동은 재판소 앞 공원과 시장 등 총 5곳에서 독립선언서 낭독과 함께 만세운동이 불일 듯 일어났다. 첫날 시위에 무려 2만여 명이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진주교회 앞마당에서 타종소리와 함께 100년 전에 일어났던 진주만세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진주교회 앞마당에서 타종소리와 함께 100년 전에 일어났던 진주만세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진주교회(송영의 목사)에서 열린 진주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에 진주교회 성도를 비롯한 진주시민과 조규일 진주시장, 진주시기독교총연합회장 팽철수 목사, 진주성시화운동본부장 조영래 목사 등 교계 기관장,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죽으면 죽으리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한 송영의 목사의 메시지와 조규일 진주시장의 축사를 통해 진주지역의 항일운동사를 이해하고, 선조들의 만세운동 정신을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진주교회 마당에서 진주교회 종소리와 함께 손에 든 태극기를 높이 들며 만세삼창을 하며 기념행사를 갈무리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