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반경 5㎞ 범위 이웃에 예수사랑 실천 운동
섬김사역 기초 정립, 영성 강화하고 부흥 이끌어

새가나안교회는 활발한 5K운동 사역으로 현재 5K운동의 모델교회로 불리고 있다. 이기동 목사는 초대 5K운동 교회네트워크운동본부장을 역임했다. 사진은 새가나안교회가 진행하고 있는 5K사역 중 5K사랑나눔터(5K마켓) 개소식.
새가나안교회는 활발한 5K운동 사역으로 현재 5K운동의 모델교회로 불리고 있다. 이기동 목사는 초대 5K운동 교회네트워크운동본부장을 역임했다. 사진은 새가나안교회가 진행하고 있는 5K사역 중 5K사랑나눔터(5K마켓) 개소식.

“5K운동이요? 우리 교회 반경 5킬로미터(km) 안에 있는 분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운동이죠.”

군포 산본동 새가나안교회 이기동 목사는 5K운동에 대한 신뢰와 자부심이 대단했다. 5K운동이 한국교회를 새롭게 일깨우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도록 돕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5K운동은 지역교회와 북한, 선교지 반경 5km 범위 안에서 예수님의 본을 따라 복음을 전파하고, 가르치고, 병자들을 고치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채워주자는 운동으로, NCMN(Nations Changer Movement & Network)이라는 사역단체가 전개하고 있다. 새가나안교회는 2016년부터 5K운동을 교회 사역 전반에 도입했다.

무료급식.
무료급식.

“5K운동은 예수님께서 성경에서 말씀하시고 본을 보이신 4대 사역을 이 시대에 맞게 실천하는 운동이에요. 예수님의 가르치심은 교육 사역으로, 전파하심은 복음 전파 사역으로, 고치심은 의료 사역으로, 먹이시고 입히심은 구제 사역으로 실천하는 거죠.”

이기동 목사는 새가나안교회가 과거에도 가르치고, 구제하고, 복음을 전파하는 사역을 해왔지만, 5K운동을 도입하면서 사역들이 보다 체계화되고, 연속성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새가나안교회는 특별히 구제 사역에 탁월한 모델이 되고 있다. 새가나안교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점심에 무료급식을 실시한다. 매일 150~200명에 이르는 독거노인과 노숙인들을 섬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교인들은 예수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주린 자들을 섬기고 있다.

교회당 1층에 마련한 5K사랑나눔터(5K마켓)도 구제 사역의 일환이다. 집에서 안 쓰는 새 물건들을 가져와 다른 물건과 바꾸거나, 상품권으로 받아가는, 일종의 물물교환 마켓이다. 교인들은 받은 상품권으로 교회 내 어려운 교인들을 돕고, 전도 대상자에게 선물로 나눠주기도 한다. 이 목사는 “교회에 안 다니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교회당을 찾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자원봉사 하는 교인들이 친밀하게 교제하고 영적 공동체를 쌓는 계기도 된다”고 말했다.

추수감사절 쌀 나눔
추수감사절 쌀 나눔

주일오후에는 교인들이 빨간색 조끼를 입고 교회 주변과 근처 마을을 청소한다. 거리 청소로 환경을 살리고, 질병도 예방하는 의료 사역의 한 방법이다. 얼마 전에는 70명의 교인들이 나서 아파트 두 동 전체를 청소했다. 근방에서 가장 냄새가 많이 나는 곳이었는데, 옥상에서 1층까지 말끔히 물청소를 했다. 남들이 다 마다하는 일을 교회가 나서서 해주니, 많은 지역 주민들이 교회에 호감을 갖게 된 것은 물론이다.

그 외에도 새가나안교회는 자신의 직업과 재능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하는 5K재능기부, 성탄절 사랑나눔박스 전달, 추수감사절 쌀 나눔, 베이비박스 사업 등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다.

5K운동은 교회 이웃들을 섬기는 사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북한과 선교지 반경 5㎞를 섬기는 운동이기도 하다. 새가나안교회는 북한 5K사역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성경을 모으고 있다. 이 목사는 “이렇게 모은 성경이 벌써 상당하다. 통일을 위한 준비작업이다”고 말했다. 새가나안교회는 해외선교에도 열정을 다해, 16가정 선교사를 파송하고 후원하고 있다. 한 달에 선교비로만 2300∼2400만원 가량을 사용하고 있다.

청년부 필리핀 단기선교 장면.
청년부 필리핀 단기선교 장면.

수년 동안 5K운동에 힘쓴 결과, 새가나안교회는 양적 성장은 물론 교인들의 영성이 견고해지는 등 질적 성장도 경험하고 있다. 이 목사는 “교회마다 부흥을 소망하고는 있는데, 정작 부흥과 관련 없는 일에 몰두할 때가 많다. 5K운동은 부흥이 목적은 아니지만, 양적·질적 부흥이 뒤따라온다”고 말했다. 또 “구제 사역의 경우 모든 교회들이 하지만, 5K운동은 그 사역의 성경적 기반을 정립해 준다. 교인들 역시 가난한 자들을 왜 섬겨야 하고,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된다”고 효과를 덧붙여 설명했다.

이 목사는 5K운동이 아직까지 한국교계에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다며, 더 많은 교회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하기를 기대했다. 이 목사는 특히 4월 20일 서울시청에서 출발해 전쟁기념관까지 행진하는 ‘My5K 걷기운동’에 많은 교회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부활절 전날에 함께 걸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면 좋겠어요. 우리 교회에서도 많은 교인들이 참석할 건데, 다른 교회들도 많이 관심을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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