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원칙을 가지고 준비하는 자에게 복음통일은 열린다
[시론] 원칙을 가지고 준비하는 자에게 복음통일은 열린다
  • 기독신문
  • 승인 2019.03.0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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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기 교수(아세아연합신대 북한연구원, 한국기독교통일포럼 사무총장)
정종기 교수(아세아연합신대 북한연구원, 한국기독교통일포럼 사무총장)
정종기 교수(아세아연합신대 북한연구원, 한국기독교통일포럼 사무총장)

지난 2월 27~28일 전 세계가 베트남 하노이로 눈을 돌렸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의  길목으로, 이후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더 커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노이 정상회담은 성사되지 못했다. 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회담장을 박차고 나온 것이 아니다. 회담은 외교적으로 끝났다”라고 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새 상봉을 이어갈 생산적 대화였다”고 논평했다. 서로 ‘아직 끝이 난 것은 아니다’라는 신호를 보내는 듯하다. 여운은 남겼지만 ‘서로 준비되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서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첫째, 미국과 북한이 이해하고 있는 비핵화에 대한 개념이 서로 달랐던 것이다. 둘째, 한쪽은 스몰딜을 원하고 다른 쪽은 빅딜을 원하므로 서로 요구가 달랐던 것이다. 셋째는 서로에 대한 신뢰(진정성)가 말로만 있었지 내용은 없었다는 것이며, 넷째는 제제에 대한 의미부여가 서로 달랐던 것이다. 북한은 영변핵시설과 민생에 대한 제제해제를 맞바꾸려 했지만 미국은 그렇게 해 주지 못한다고 했다. 왜냐하면 북한이 요구하는 일부해제를 전면해제로 여겼기 때문이다. 북미 양국은 서로 다른 것에 대한 준비를 하지 못하고 두 정상에게 엄청난 결단을 요구하도록 만들었고, 결국 성과는 없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했다면, 복음통일을 이루는 데 있어서 유익했을 것이다. 그러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지 못한 지금, 우리는 복음통일을 위한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멈추어 서면 안된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실패는 통일선교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상처받고 빈손으로 돌아가면서 그의 미래가 그리 밝지만 않다. 하지만 김정은은 대화를 중단하고 선군정치로 회귀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북한은 이제 남북경협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다. 이러한 관심이 한국교회에 복음의 문을 여는 희망이 될 것이다.

하나님은 한반도를 위해 통일선교의 길을 준비하셨다. 애굽을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홍해에 보이지 않은 길을 예비하신 하나님이시다. 한국교회 역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통일선교의 길을 걷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지난 2월 26일 복음통일을 이루기 위한 통일선교의 표준잣대가 마련되었다. 통일선교언약연구협의회에서 18명의 학자들이 모여 ‘3·1운동과 통일선교언약’이란 콘퍼런스를 열었다. 여기서 제안된 <통일선교언약>을 보면 그동안 한국교회의 분열한 통일관, 즉 진보 교회의 8·8선언과 보수 교회의 9·6선언을 연합하고 통합을 이뤘다. 한국교회와 세계교회가 함께 통일선교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잣대를 마련하였다.

<통일선교언약>은 총 4부로 구성됐다. 통일선교는 복음통일을 지향하는 것이라는 것으로 시작한다. 복음통일에는 3대원칙이 있다. 그리스도의 가치를 회복하고 선교적 사명을 다하며 구속사 완성의 도구가 되는 것이다. 복음통일을 이루는 결과는 하나님 형상을 회복하고, 하나 됨을 이루며 나아가 평화를 이룬다. 이렇게 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해야 할 것은 하나님 앞에 참된 참회를 하는 것이다. 이런 참회 후에 한반도 통일을 이룬다. 통일을 이루는 과정에서 그리스도인들이 각 영역에서 해야 할 것과 통일 이후 사회통합을 이루는 데 교회가 해야 할 사명 그리고 통일한반도의 모습을 제시했다.

앞으로 북한은 자력갱생의 길을 모색하며, 남한과 경제협력을 가장 우선 할 것이다. 이렇게 될 때 그 문을 통해 우리는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날이 곧 온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준비해야 한다. 준비하지 않으면 문이 열려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과에 상관없이 통일선교의 길을 계속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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