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 학사관 운영과 도농직거래로 상생 도와
후원교회와 적극적 협력도 … “따뜻한 섬김 계속”

담임 김진학 목사(
담임 김진학 목사

목동중앙교회(김진학 목사)에는 정(精)이 있다. 사역 속에 사람을 생각하고 사람을 찾아가서 손을 꼭 잡아주는 따뜻함이 있다.

2018년에 청년대학생들을 위한 ‘학사관’을 열었다. 교회 바로 앞에 목양관이 있는데 24평 크기(방 3개)의 한 세대를 과감하게 미래를 위해서 내놓았다. 공부할 수 있는 책상, 냉장고, 에어콘, 세탁기, 주방시설 등을 완비해 놓고 입주하는 이들이 몸만 와도 되게 했다. 생활비도 받지 않고 다만 전깃세나 수도세 등 공과금만 분담하도록 했다.

9호선 염창역에서 걸어서 7분 거리에 있을 정도로 입지도 좋다. 여러 가지 파격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미 4명의 여학생들이 학사관 생활을 예약해 두었다.

학사관을 운영하는 것은 다음세대를 보듬어주자는 사랑의 마음 때문이었다. 학자금 대출이나 취업, 결혼 등 산적한 문제로 팍팍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춘들을 말로만 아니라 행동으로 위로해 주자는 생각이었다. 특히 담임 김진학 목사는 이스라엘과 남아공 등에서 20년간 유학의 긴 세월을 견뎌내고 ‘이사야서’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누구보다도 타향살이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던 김 목사는 2015년 부임하자마자 전임 사역자 한 사람 덜 쓰더라도 학사관을 운영하자고 강조했다.

목동중앙교회에는 또하나의 아름다운 전통이 있는데 ‘협력교회 방문 사역’이다. 대개의 교회들이 형편이 어려운 미자립교회를 재정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후원에 그칠 뿐 후원교회들과 교류하면서 소통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런데 목동중앙교회는 원근각처에 있는 협력교회들을 분기별로 순환 방문하여 성도들을 만나 함께 예배하고 위로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특별헌금을 전달하고 예배 후에는 교회 주변을 돌면서 협력교회를 알리는 전도활동도 대신 해주고 있어서 협력교회들에게 큰 격려가 되고 있다.

목동중앙교회는 사역에 앞서서 사람을 본다. 다음세대를 생각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미자립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의 손을 잡아준다.
목동중앙교회는 사역에 앞서서 사람을 본다. 다음세대를 생각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미자립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의 손을 잡아준다.

방문사역은 토요일을 잡아서 진행하는데 꼬박 하루의 시간이 소요되고 이러저러한 수고가 따르지만 성도들의 참여는 적극적이다. 가는 길은 멀지만 막상 협력교회에 가보면 목회자 가정을 제외하고 3~4명의 성도가 앉아있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나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협력교회 방문사역에 참여하면서 협력교회가 속한 지역을 위해 기도하게 되고, 서울에서 편안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회개하고 감사하게 된다고 한다. 또 교회는 해외선교에도 열심인데 여타 교회들과 달리 장년 단기선교를 활발히 진행하는 점이 남다르다.

목동중앙교회는 매년 4회 도농직거래를 열고 그 수익금을 불우이웃들을 돕는데 사용하고 있다.
목동중앙교회는 매년 4회 도농직거래를 열고 그 수익금을 불우이웃들을 돕는데 사용하고 있다.

‘직거래장터’를 통해 농촌경제 활성화를 돕고 지역사회에 섬김의 이미지를 심는 일도 8년째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충청도 지역의 한 농협과 연계해서 1년에 4회(설, 추석 전후, 김장철 등) 교회 주차장을 개방해서 싼 가격에 신선한 물건들을 내놓는다. 지역 주민들에게 이제는 널리 알려져서 직거래장터가 열리면 금새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교회 권사들이 장터 한 켠에서 부침개를 부치고 차와 커피를 만들어 무료로 제공하는 모습도 볼 만하다. 장터의 이익금은 연말에 결산해서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기왕이면 물건을 하나 더 산다. 교회는 연말에 쌀을 사서 동사무소를 통해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교회의 자랑 가운데 ‘오카리나연주팀’도 있다. 오카리나연주팀은 10여년 전 몇몇 성도들의 취미 모임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이제는 10여명의 단원들이 매주 연습을 하고 전국으로 순회공연을 다닐 정도가 됐다. 매월 마지막 주에는 인근 양로원과 복지시설을 찾아 연주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연주팀의 몇몇 단원들은 지역사회의 연주동아리 회원으로도 발탁되어 오카리나 실력을 뽐내고 전도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목동중앙교회 담임 김진학 목사는 “목동중앙교회는 52년의 역사를 가진 유서깊은 교회”라면서 “적은 일에도 충성한다는 믿음으로 지역사회를 꾸준히 섬겨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가르치고 전도하고 병고치는 주님의 3대 사역이 우리 교회의 모토”라면서 “교회의 부흥과 더불어 이 사회의 어두운 곳에 늘 눈을 돌리며 그곳을 밝히는 사역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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