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정기 반증..."신학적 순수성 지켜나가겠다"

총장 정흥호 교수
총장 정흥호 교수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 이하 아신대) 10대 총장으로 정흥호 교수가 선출되어 314일 양평 아신대 강당에서 취임식을 거행한다.

정흥호 총장의 취임은 여러 가지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정 총장은 아신대 목회학석사 과정을 졸업한 동문 출신인데, 동문으로 총장이 된 첫 번째 인물이 됐다. 아신대 교수 중에서도 총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고, 특히 선교학 교수 출신으로는 국내 신학대학교에서 최초로 총장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영광이겠지만 사실 정 총장의 선임은 아신대가 분명히 안정기에 들어섰다는 반증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더하게 한다. 아신대는 최근 오랜 기도제목이었던 서대문 캠퍼스가 법적으로 회복되는 기쁨을 맛보았기 때문이다.

정 총장은 미국 트리니티신학교에서 조직신학으로 Th.M, 선교학으로 Ph.D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귀국 후 한국선교훈련원(GMTC) 교수 선교사로 사역했으며 1997년부터 아신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이후 선교학 교수로 사역해왔고 선교대학원장과 일반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정 총장은 그동안 아신대가 추진해 온 선교연구 사역을 활성화시키는 일에 기여했다. 아신대는 1988년 선교대학원을 두었으며 그 안에 48개의 선교연구원을 두고 있다. 지금 30여 개의 선교연구원이 남아있는데 연구원 사역에는 교수, 학생, 여러 지역교회와 개인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또 타 신학교에서 찾아보기 힘든 북한선교전공, 아랍선교전공과 같은 선교적 정체성이 분명한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정 총장은 학자로서 상황화신학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강의와 논문발표, 저술을 통해서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변함이 없는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전하도록 돕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흥호 총장은 아신대가 살아야 한국교회가 산다면서 앞으로 아신대의 발전을 위해 동문들의 적극적인 기도와 협력을 바라며 한국교회의 관심을 당부한다고 부탁했다. 정 총장은 아신대는 1974년 한국교회 연합을 설립된 이래 연합정신을 지키며 신학적 순수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아신대는 그 존재 자체가 한국교회를 향한 메시지와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앞으로 공간의 여유가 없는 기존의 기숙사를 대체할 쾌적한 학생기숙사를 연내에 신축할 계획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대문 캠퍼스를 통해 수익모델을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밀착형 담임교수제 시행, 유연한 학사제도 및 폭넓은 장학금 제도 실시, 상시적 국제교류 프로그램 및 국가공인 자격증을 포함한 다양한 자격증과정 확대 등 발전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 총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로부터 교육법인으로 승인받은 ACTS in USA를 활용한 다양한 학위연계과정을 운용하므로 글로벌대학교로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면서 많은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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